11월 전산업생산 0.5% 감소···수출부진에 광공업 생산 부진 탓소매판매 한 달 만에 마이너스 전환···설비투자 감소폭 확대
올해 11월 전산업생산이 광공업 등 부진으로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지난 10월 5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지만,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5% 감소했다. 지난 10월 1.3% 떨어진 뒤 2개월 째 감소다.
수출부진이 이어지면서 광공업생산 등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광공업생산은 기계장비(2.9%) 등에서 증가했지만, 반도체(-9.7%)와 통신장비(-20.2%) 등에서의 감소폭을 메우지 못해 전달보다 2.1% 떨어졌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0.8% 줄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6.2%나 늘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2%포인트 하락한 72.7%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72.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재고가 쌓이면서 쉬는 공장이 늘었다는 얘기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3.2%), 보건사회복지(2.1%) 등에서 늘어 전달보다 소폭(0.1%) 상승했다.
11월 소비와 투자는 모두 감소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달과 비교해 1.1%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3.5%),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5%), 가전제품 등 내구재(-0.3%) 모두 줄었다.
지난 10월 소매판매 증가율(3.2%)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5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지만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줄면서 전달보다 6% 감소했다. 10월 0.7%떨어졌던 설비투자는 11월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과 석유정제 분야 수주가 줄어 15% 떨어졌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이 줄어 0.8%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두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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