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14개, 철강 11개, 전자 8개, 조선 4개
금융권 신용공여액 19조6000억 추산
30일 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이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시행한 결과 올해 총 54개 대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에 발표된 정기 신용위험평가와 이날 발표된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합친 통계다.
올 한 해 동안 구조조정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54곳 중 부실징후기업에 해당하고 경영정상화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분류되는 C등급은 27곳이었다. 부실징후기업이며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D등급 역시 27개사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사가 14개사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철강 11개사, 전자 8개사, 조선 4개사 등의 순이었다. 이 외에도 17개사가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포함됐다.
워크아웃대상 기업(C등급)의 경우에는 신속한 금융지원, 자산 매각, 재무구조개선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가 추진된다. 부실기업(D등급)에 대해서는 기업회생절차 등을 통한 신속한 정리를 유도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19개 업체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은행 12조2500억원 ▲보험 800억원 ▲여전 1000억원 ▲저축은행 100억원 ▲증권 200억원 등 총 12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발표된 35개 업체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은행 6조5000억원 ▲보험 2600억원 ▲여전800억원 ▲저축은행 400억원 ▲증권 200억원 등 총 7조1000억원이었다.
이에 따른 금융권의 충당금 추가 적립소요액은 약 2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인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3.99%에서 13.89%로, 저축은행은 14.33%에서 14.31%로 낮아질 것이지만 손실여력 등을 감안할 때 건전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기업 구조조정 대상 기업과 신용공여액이 지난 2012년 이후 최다로 선정된 것에대해 양현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올해의 경우 예년과는 다르게 정기 신용위험평가에 이어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용어설명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국제결제은행(BIS)이 제시한 은행의 자기자본비율로 은행경영의 건전성을 체크하는 지표로 이용된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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