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온라인·모바일 쇼핑 ‘큰 손’ 부상

40대가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령대로는 ‘중년’이지만 최근 빠르게 변하는 첨단 온라인 쇼핑·결제 시스템에 잘 적응하며 젊은 층 못지않은 구매력을 보이고 있다.

4일 온라인쇼핑사이트 티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중 40대가 구매한 비중은 24%로 1년전(18%)보다 6%포인트(P)나 늘었다.

전체 연령층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클 뿐 아니라, 비중 자체가 PC와 스마트폰에 가장 익숙한 20대(25%)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2013년과 비교해 20대(28→25%)와 30대(49→44%) 젊은 층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40대를 비롯해 50대(3→4%), 60대 이상(1→2%) 등 고령층의 온라인 쇼핑 참여 확대가 두드러졌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쇼핑만 따져도 추세는 비슷했다.

티몬의 지난해 하반기(6∼12월) 모바일 구매액 가운데 20.1%는 40대가 구매한 것이었다. 2013년 하반기의 15.5%와 비교해 비중이 4.6%P 늘었고 50대(2.3→2.9%), 60대 이상(0.8→1.0%) 연령층의 비중도 함께 늘었다. 그러나 20대(29.7→26.3%), 30대(50.7→48.7%)는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품목 중에서는 특히 생활용품(3.4→6.8%), 식품(1.6→2.4%), 여행(2.8 →5.6%), 가전(1.9→2.1%) 등에서 지난해 40대 고객의 온라인 매출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가 전국 20~59세 패널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해마다 조사하는 ‘홈패널 라이프스타일’ 조사에서도 지난해 2분기 조사에서 40대의 '모바일 구매 경험률'은 46.4%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2014년 2분기(35.1%)보다 11.3%P나 높아진 것으로, 30대(64.8→76.1%)와 함께 연령층들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정혜인 기자 hi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