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기·이종훈 전 사장 이후 역대 3번째2월 중순 경 확정 전망···임기 올 12월16일까지 연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역대 3번째로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정부와 한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6일 임기가 만료된 조 사장의 연임 승인절차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현재 (조 사장 연임을 위한) 일련의 절차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의 연임이 결정되면 임기가 1년 더 연장돼 올해 12월 16일까지 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공기업 임원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한전 사장이 연임에 성공한 것은 8대 박정기 사장(1년)과 11대 이종훈 사장(2년) 이후 세 번째다.
조 사장의 연임 결정은 2월 중순 경 내려질 전망이다. 공공기관장은 임원추천위원회,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 주주총회 의결을 거친 뒤 산업부 장관 재청과 대통령이 재가하면 확정된다. 연임의 경우 임추위와 공운위를 거치지 않는다.
아직 한전은 주총 공고를 내지 않았다. 한전 관계자는 “주총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공고를 낸 이후 주총이 열리기까지 통상 4주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월 중순 경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한전 직원들 사이에서는 조 사장의 연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퍼져있다.
4일 열린 시무식에서 신동진 전국전력노조 위원장은 조 사장이 1년 연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신 위원장이 신년사 하는 과정에서 조 사장의 연임을 언급했다”며 “직원들도 조 사장에 대한 신임이 두텁고 우수한 경영성과를 거둔 만큼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해 10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조 사장은 공공기관 최고경영자 평가에서도 공기업 중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다.
조 사장은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주미한국대사관 상무관, 통상산업부 공보관,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산업부 차관 등을 거쳤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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