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한상범 부회장과 강인병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전무, 송영권 전략마케팅그룹장 겸 전무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주요 경영전략을 공개했다.
한 부회장은 “공급 과잉 심화로 어려운 시장 상황이 예상되고 있지만 차별화 전략과 신시장 확대를 통해 최근의 위기를 업계 1위의 지위를 강화하는 기회로 바꿀 것”이라며 “OLED 생태계 조성과 인력 강화 등을 진행해 ‘OLED 시대’의 선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 LG디스플레이는 업계 1위 고수 기반 확보를 위해 자동차와 사이니지 등 신규 사업에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자동차 분야는 IPS 패널 탑재 비중을 높이고 해외 현지 인력 강화로 고객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사이니지 분야는 전자칠판과 비디오월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OLED 사이니지 시장 기회를 모색해 다양한 분야의 크고 작은 기업들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부터 다양한 OLED TV용 패널 공급을 시작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열어왔다. 지난 2014년에는 중국 스카이워스와 콩카, 창홍에 납품한데 이어 지난해는 일본 파나소닉 등 다양한 고객사들로 판매를 확대하며 OLED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8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의 생산량을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2만6000장(유리기판 투입기준) 추가 확보해 총 생산량을 3만4000장으로 크게 늘렸다.
올해는 OLED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고객사를 포함해 장비·재료업체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하는 강력한 OLED 에코 시스템을 완결시켜 OLED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중점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 부회장은 “다양한 제품라인업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OLED 시장을 넓히고 중국은 물론 일본과 유럽지역으로 고객군을 더욱 넓힐 것”이라며, “OLED 개발과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에코 시스템을 구축해 전후방 사업군 모두가 세계시장을 선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플라스틱 OLED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R&D 인력을 대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며 2017년 상반기부터 구미 6세대 플렉서블 OLED 라인을 가동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는 등 사업기반을 착실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6년 연속 글로벌 시장점유율 1등을 이어가고 있는 LCD 분야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의 차별화 전략과 원가혁신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실하게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UHD TV의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돼 올해는 UHD 화질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UHD TV는 저전력·고휘도 기술과 가볍고 얇은 디자인의 결합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HDR 제품 등 프리미엄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IT 분야는 모니터의 IPS 패널 비중을 계속 키우고 노트북에서는 LG디스플레이만의 AIT 제품의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며 “모바일 분야에서도 QHD 등 고해상도와 AIT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생산 라인 효율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항상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준비해 왔다”며 “올해 시장 환경은 어렵겠지만 LCD 사업에서 수익 확보에 주력하고 OLED로의 성공적인 사업 전환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새해 각오를 다졌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OLED와 더불어 65인치의 8K LCD를 선보였으며 저전력·고휘도 기술과 얇은 디자인 그리고 테두리와 화면의 경계를 없앤 4면 보더리스 기술을 모두 결합한 65인치 제품도 처음으로 전시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