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유통채널론 한계새로운 성장모델로 주목SSG·옴니채널등 내세워시장주도권 잡기 총력전
유통업계가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한 온라인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새해부터 격전을 치르고 있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업계는 저성장이 이어지는 전통적인 유통 채널을 벗어나 온라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올해 독자적인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온라인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먼저 롯데그룹은 옴니채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미 지난해 ▲롯데닷컴 ▲롯데마트몰 ▲엘롯데 ▲롯데아이몰 ▲롯데하이마트몰 등으로 온라인 채널을 확대했다. 이와 동시에 고객이 원하는 곳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 구축도 마무리했다.
올해는 이보다 진화한 ‘리버스 픽업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고객이 온라인에서 구입한 상품을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에서 반품할 수 있는 서비스로 롯데그룹은 이를 통해 고객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느끼지 않도록 하는 ‘미래 유통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또 롯데그룹은 올해까지 전자상거래의 또 다른 핵심 축인 결제 시스템 구축도 완료하고 정보통신 시스템도 통합해 온라인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심산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몰과 신세계몰 등 그룹 계열 온라인 쇼핑몰을 하나로 합친 ‘SSG닷컴’을 통해 승부수를 던졌다. SSG닷컴은 그룹의 통합형 온라인몰로 하나의 사이트에서 백화점 상품과 마트 상품 등 330만개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전용물류센터를 6개까지 확대하고 최근 시작한 SSG닷컴 광고 등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올해 온라인 시장에서 SSG닷컴의 입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NS에서 이를 알리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에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는 ‘매직픽업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주문 상품을 당일 받아볼 수 있는 ‘오토바이 퀵 배송 서비스’와 정기 배송 서비스인 ‘정장남(정기적으로 알아서 장 봐주는 남자)’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에 맞서 이달 말 프리미엄 온라인 백화점을 목표로 ‘더현대닷컴’을 오픈한다.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현대H몰’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백화점 프리미엄 제품군을 별도로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채널을 마련한 셈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를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가을 선보인 간편 결제시스템 ‘H월렛’과 연계해 결제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으며 사전가입 할인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통업계는 전통적인 유통 채널인 백화점들과 업계의 신흥 강자인 모바일 쇼핑몰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독자적인 온라인 채널 확대와 함께 성장 속도가 빠른 모바일 쇼핑몰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셈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모바일 쇼핑몰 1위 업체 쿠팡에 올해 상반기 내 입점할 방침이며 신세계백화점은 모바일 2위인 티몬과 입점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롯데백화점은 2014년 말 위메프 입점을 이미 마쳤다.
이에 대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의 고객은 성별, 세대 구분없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새로운 유통 채널로 자리하면서 이와 관련된 업계 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hsoul3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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