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美 프로야구 카디널스와 2년간 총 1100만 달러에 계약

오승환이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했다. 세부적인 계약 조건은 구체적으로 공개 되지 않았지만 2년간 총 1100만 달러 규모의 연봉으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승환은 현지시간으로 11일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카디널스 팬과 대한민국의 국민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품은 꿈이었다. 한국과 일본에서 최선을 다했다. 새로운 환경, 더 큰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도전한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카디널스는 월드시리즈를 11번이나 우승한 명문 구단이며 작년 총 관중 수도 메이저리그팀들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350만 명을 기록했다고 들었다”면서 “도착해서 살펴보니 뜨거운 야구 열기가 느껴지며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승환의 에이전시인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보장기간 1년에 1년 옵션이 붙은 1+1년 계약”이라면서 “이외 세부 계약 조건은 구단과 선수 양측 동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에이전트인 김동욱 대표는 “2년 총액 1100만 달러 규모다. 구단이 옵션을 행사하면 올해와 내년 거의 비슷한 연봉을 받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오승환이 우리 팀 불펜의 일원이 된다는 데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다”면서 “다른 무엇보다도 오승환은 가장 큰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했기에 그의 능력과 경험이 우리 팀 불펜 기량을 두드러지게 향상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민 기자 pete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