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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메가 브랜드’를 키워라

패션업계, ‘메가 브랜드’를 키워라

등록 2016.01.14 11:15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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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에잇세컨즈 중국 본격 진출한섬 ‘1천억원 브랜드’ 시스템 육성LF 신규 론칭보다 기존 브랜드 집중

에잇세컨즈 잠실 롯데월드몰점. 사진=삼성물산 제공에잇세컨즈 잠실 롯데월드몰점. 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한섬, LF 등 패션 대형사들이 업계와 복종을 리드하는 ‘메가 브랜드’ 육성에 나섰다.

패션업계가 장기적인 침체에 들어선 상황에서 신규 브랜드 론칭 등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보다는 최근 좋은 실적을 거둔 브랜드를 보다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데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2012년 론칭한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에잇세컨즈는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론칭 준비부터 약 3년 여간 공을 들여온 SPA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을 브랜드 이름에 넣었을 정도로 애초부터 중국 진출을 목표로 해온 브랜드다.

에잇세컨즈는 올해 하반기 중국 오프라인 매장 1호점을 열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알리바바그룹의 티몰 글로벌을 통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단행한 인사를 통해 박철규 삼성물산 패션부문 상품본부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에잇세컨즈 사업부장을 겸하게 했다. 박 부사장은 이전에도 이 사장과 함께 에잇세컨즈 론칭을 준비했던 인물이다. 이에 에잇세컨즈의 중국 진출에 전사적 지원이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중국 시장에 진출한지 20년차를 맞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시작하지 않은 단계다. 올 연말 에잇세컨즈를 중국 시장에 선보인 후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기업 한섬은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둔 토종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을 더욱 육성할 계획이다.

시스템은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한섬은 시스템을 그 동안 백화점 매장 중심으로 선보여왔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브랜드 론칭 26년만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가두점을 열 예정이다.

시스템의 주요 고객인 20~30대가 주로 찾는 상권에 매장을 열고 이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매출 확대를 이룬다는 목표다. 아직 매장을 어디에 낼지, 몇 개를 낼지는 검토 단계지만 하반기 가두점 오픈이라는 목표는 확정한 상태다.

한섬은 2017년 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 다른 간판 브랜드인 타임과 함께 시스템을 메가 브랜드로 육성해 이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LF도 올해는 기존 전략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LF의 주력 브랜드로는 닥스·헤지스·질스튜어트·라푸마 등이 있다.

구본걸 LF 회장은 매년 신년사를 통해 유통망 효율화, 내부 구성원의 역량 강화와 함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일관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닥스·헤지스·질스튜어트·라푸마 등을 포함한 전략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것을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내수 시장이 사실상 정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공격적인 경영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브랜드들을 더 잘 육성해 대표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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