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하락킴스클럽 매각 통해 재무구조 부담 해소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중국 사업 위기설’에 대해 여전히 수익률이 높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SPA, 유통점 오픈 등 중국 사업 기간 동안 가장 많은 투자를 했고 그러니 수익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한번은 수익이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투자를 늘려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이랜드 중국법인이 이전만큼 고속성장하는 단계가 아니고 중국 내 3개 계열사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옛날에는 영업이익률이 25,26%였는데 그건 있을 수 없는 수치”라며 “오랫동안 고속성장할 때 가능했던 수치로 그 어떤 기업도 못했고 앞으로도 못할 기적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이랜드의 영업이익률이 12,3%였는데 그건 일반 기업보다 엄청 잘 한 것이고 어떤 대기업보다 최고의 수익을 내고 있다”며 “영업이익률 일반 평균보다 훨씬 낮아졌다면 문제겠지만 이전에 말도 안 되는 기적 같은 것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중국에서 나빠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영업이익률이 낮아진 원인에 대해서는 투자비용이 늘어난 것을 꼽았다. 박 부회장은 “중국 유통사업 준비를 위해 2년전부터 최고의 인력과 MD, 사입 등을 위해 비용이 꽤 들어갔다”며 “또 사업영역을 넓혀야 해 홍콩·대만·말레이시아 등 중화권 전 지역에 SPA를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업 확장으로 인한 재무구조 부담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킴스클럽 매각을 언급했다.
박 부회장은 “킴스클럽을 매각하면 부채비율이 200% 초반대로 내려오기 때문에 팔게 되면 매각 대금을 전부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반면 그 동안 꾸준히 제기돼온 중국법인 상장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근 일각에서는 이랜드에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수혈에 IPO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랜드리테일은 2017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중국법인 상장은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고 정말 더 매력적인 회사를 만들어 상장하고 싶다”며 “아직 목표에 비해 미비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으며 회사 상황도 당장 상장하지 않으면 어려운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회사에 대해 만족을 안 하고 사는데 조금 더 사업을 하면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으로 본다”며 “이랜드리테일 상장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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