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한국SC은행 자산관리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장호준 전무는 “제가 설명이 부족했나 보나”며 기자의 의견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장 전무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 니즈 접점을 확대해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2016년 자산관리 사업 전략의 핵심은 ‘언제 어디서나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에 있다”며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설치되고 있는 뱅크샵을 통해서 주말에도 자산관리 상담 및 투자상품 가입이 가능해져 고객과의 자산관리 서비스 접점이 대폭 확대된다”고 강조했다.
한국SC은행은 올 해 하반기 중 국내는 물론 싱가포르나 홍콩에 있는 SC그룹의 글로벌 투자 전문가에게서 직접 화상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리모트 자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자산관리 채널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는 것.
이어 “자산관리 분야는 인력 등 인프라가 중요한데 최근 대규모 특별퇴직으로 쉽지 않을 곳 같은데 이에 대한 영업전략과 점포망 계획이 수립된 게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장 전무는 “현재 우리 회사에 300명에 달하는 자산관리 전문 인력 등이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국SC은행은 앞으로 자산관리 분야에 100억원 가량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장 전무는 “글로벌 시장전망 능력에서 검증 받은 SC그룹의 투자전략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투자위원회’가 투자전략을 수립하면 그룹 상품팀이 이를 바탕으로 1만여 개의 글로벌 투자상품 중에서 추천상품을 엄선한다”며 “SC그룹의 투자 시장 전망 능력은 블룸버그에서 세계 1위로 선정할 만큼 우수하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 “세계 각지의 자산관리 전담 직원과 투자전문가 그룹이 함께 고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듀얼 케어 서비스(Dual Care Service)’, 글로벌 현지 전문가와 함께 하는 ‘인터내셔널 자산관리포럼’과 각종 세미나 등은 한국SC은행만의 차별화된 글로벌 자산관리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의구심은 기자 만이 아니었다. 이날 일부 기자는 이번 한국SC은행의 사업 전략 중에서 ‘이마트 등의 한정된 수요로 가능하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또 이날 만난 한 기자는 “전략이 좀 모호하다”며 “이게 실현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반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같은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은 자산관리 시장 강화를 위해 최근 점포망개편 작업과 함께 서울 반포지점에 디지털지점을 선보이는 등 특화전포 전략으로 공략하고 있다.
시중은행인 신한은행이나 KB국민· 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도 양상은 다르지만 저금리 시대에서 돌파구로 자산과리서비스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그동안 자산관리 분야에서 어느 정도 강점을 갖고 있었다고는 하나 한국SC은행은 현 시점에서 보면 후발주자나 다름없다.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자산관리 시장에서 특별한 전략이 아니면 살아남기 쉽지 않는다는 걸 암시하는 지점이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형 시중은행은 물론 기존 강자 노릇을 해온 씨티(한국씨티은행)이 이미 치고 나온 상황에서 한국SC은행이 상대적으로 늦게 나온 만큼 어려움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꿈은 크게 잡으라’는 말이 있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쉽지 만은 않다는 것이고, 반대로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얘기일 수 있다.
한편 한국SC은행은 이날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본부의 2016년 사업 전략과 함께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을 발표 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junpar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