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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추억의 패션’ 열풍

패션업계, ‘추억의 패션’ 열풍

등록 2016.01.26 07:30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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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따른 ‘과거 회귀’ 경향 반영레트로 스타일 제품 인기몰이복고 마케팅도 잇따라

빈폴 복고라인.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빈폴 복고라인.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패션업계에 ‘복고’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불황이 지속될수록 ‘옛것’을 그리워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해지기 때문에 이에 대응해 패션업계는 일찌감치 레트로 풍의 제품을 출시하고 8,90년대의 추억을 자극하는 마케팅에 돌입했다.

화승의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는 지난해 이서진을 내세운 복고 콘셉트의 광고로 화제가 됐다. 르까프는 지난 5월 배우 이서진을 모델로 발탁한 후 1980년대 말 배우 이종원이 출연했던 TV CF를 그대로 재연한 바이럴 영상 ‘추억의 광고 대전’을 제작했다.

해당 CF에서 이서진은 르까프 윈드 브레이커, 레트토 콘셉트의 신발 헤리온을 착용하고 나와 80년대 유행하던 패션을 재연했다. 이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큰 화제가 되면서 르까프는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는 평도 받았다.

이와 함께 화승은 최근 케이스위스의 TV CF에서도 ‘복고풍’ 느낌을 냈다.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주연 배우 박보검을 모델로 내세운 이 CF에서 박보검은 복고풍의 베이직 트레이닝복 등을 입고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배경음악으로 춤을 춘다.

세정의 패션 전문점 웰메이드도 복고 열풍에 합류해 ‘응답하라 인디안 한정팩’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인디안은 세정의 남성 패션 브랜드로, 언더웨어와 양말로 구성된 한정팩을 인디안의 첫 대리점을 냈던 1988년 가격인 9900원으로 판매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지난해 11월, 1980년대 빈폴 론칭 이후 최고의 히트작이었던 더플 코트, 데님 재킷, 팬츠는 물론 빈폴의 상징인 체크 셔츠, 스웻 셔츠, 야구점퍼 등의 상품을 현대화한 복고 라인 상품으로 선보였다. 해당 제품 중 일부는 빈폴의 모델인 배우 류준열이 ‘응답하라 1988’에서 착용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MK트렌드의 청바지 브랜드 버커루에서는 ‘백 투 와이드’라는 콘셉트에 맞춰 나팔바지를 재해석한 ‘설현 와이드진’이 큰 인기를 끌었다.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의 이름을 딴 제품으로 하체 결점을 숨기고 다리는 길어 보이게 해 호응을 얻었다.

또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휠라는 ‘휠라 오리지날레(FILA ORIGINALE)’라는 라이프스타일 라인을 별도로 전개하며 복고풍 제품을 선보였다.

휠라 오리지날레는 브랜드 전통성을 보여주는 휠라의 기존 ‘헤리티지’ 라인의 새로운 이름이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휠라 농구화나 빅 로고 티셔츠 등과 함께 시대적 감성을 반영한 데님이나 배기 팬츠, 오버사이즈 티셔츠 등도 출시했다.

나인경 삼성패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응답하라 1988’ 효과에 따른 복고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중장년층에게는 친숙함과 추억을 제공하고, 젊은층에게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소비 지향적이었던 80년대 콘텐츠가 장기불황에 지친 현대 소비자들에게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통해 위로하는 심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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