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적립금·NH농협 수익률 1위 퇴직연금 시장 신경전 치열
신한은행은 2015년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운용관리 적립금 12조909억원으로 5년 연속 은행권 1위를 달성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연간 퇴직연금 순증액도 2조1000억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NH농협은행은 전날 지난해 시중은행 중 퇴직연금 운용수익률이 가장 높으 것으로 집계됐다는 자료를 냈다. 운용적립금 성장률 역시 은행권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DB(확정급여형)·DC(확정기여형)·IRP(개인형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상품과 DC 원리금보장상품에서 각각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은 우선 “DC 원리금비보장상품 수익률은 3.84%로 타 은행과 상당한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혀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작년 12월말 기준 농협은행의 퇴직연금 운용적립금은 6조 4277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조 2851억원(24.99%) 늘어 퇴직연금 수익률과 함께 운용적립금 성장률도 은행권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양 은행의 퇴직연금 관련 보도자료에서 최근 사이 시장 확대로 인한 보이지 않는 기싸움내지 주도권 다툼이 숨어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얼마 전 나온 자료였는데 자료분석 등 때문에 보도자료를 내보내게 됐다”며 “그렇다고 농협을 의식해서 일정을 조절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은행의 주장이 모두 맞다.
하지만,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두 은행의 자료가 ‘한끝 차이’ 일 정도로 비슷해 헷갈릴 정도다.
일부에서는 두 은행의 자료가 자사의 ‘1등’에만 집중하다보니 비슷한 점도 다수 발견되는 만큼 어느 쪽이 더 소비자들에게 유리한지 파악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퇴직연금 상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혼란을 야길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한 금융소비자는 “은행들이 자기들 입맛에만 맞는 정보를 가지고 두루뭉실하게 ‘우리가 1등’이라고 선전하는 것보다는 어떤 상품이 1위를 차지했고, 그 특징 은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줘야 소비자가 헷갈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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