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LiBS 라인 풀가동···올해도 매출 늘어날 것”
SK이노베이션이 신성장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의 실적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향후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시했다.
3일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매출액은 1780억원이며 지금도 생산라인이 풀가동되고 있어 2016년에도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지난해 증설을 마치고 연간 800MWh,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면서 “기아자동차 쏘울과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모델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 측은 “앞으로 원가·기술 경쟁력 확보와 생산설비 증설, 추가 수주 등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역량을 갖춰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사업에서도 1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의 연간 LiBS 생산능력은 세계 2위 수준인 2억5000만㎡다.
회사 측은 “LiB 생산라인 역시 IT와 전기차용 분리막 수요가 늘어나면서 풀가동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갗줘 세계 1위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 48조3599억원과 영업이익 1조9803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물론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조5008억원(26.6%)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2조1631억원 늘어나면서 37년만의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2014년보다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증가와 정제마진 호조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으며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혁신 작업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2015년 배당금을 사상 최고 수준인 1주당 4800원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1주당 배당금 3200원에 일회성 특별 배당금 1600원이 더해진 것이다.
차진석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주주들이 전년도 무배당을 수용해 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1회성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SK이노베이션은 올해도 저유가에 따른 수요증가와 투기 구매수요 가세 등 요인으로 성수기까지 정제마진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1조원 초반의 비용을 설비투자(CAPEX)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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