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잡아라’ 화장품업계, 춘절 마케팅 활발

춘절 맞아 방한하는 中 관광객 위한 프로모션

부가세 즉시환급제 등 혜택 풍성

아리따움 강남 플래그십스토어 외국인 전용 세금 환급라운지.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화장품업계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잡기에 나섰다. 명동, 강남 등 요우커가 주로 찾는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풍성한 혜택을 제공해 매출을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외국인 관광객 부가세 즉시환급제를 도입했다. 즉시환급제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소액 물품(3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인당 100만원 한도) 구매 시 별도 환급절차를 거치지 않고 현장에서 세금을 제외한 가격으로 바로 구입할 수 있도록 개선된 제도이다.

명동 및 강남 상권의 아리따움 5개와 이니스프리 6개, 명동 라네즈 플래그십스토어 1개, 명동, 신촌, 잠실, 동대문, 인천공항의 에뛰드 6개 매장을 포함한 총 18개 매장을 대상으로 즉시환급 시스템을 오픈했다. 또 이달부터 주요 백화점과 마트에 입점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들에서도 즉시환급제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아리따움은 올해 강남 플래그십스토어와 명동중앙점 2개 매장에 ‘외국인 전용 세금 환급 라운지’를 개설했다. 공항이나 도심환급센터에서 받을 수 있던 사후 면세를 아리따움의 2개 매장에서 영수증과 여권 스캔으로 즉시 환급 받을 수 있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알리바바 ‘티몰(Tmall)’과 손잡고 O2O(온·오프라인연계) 공동 마케팅을 실시한다.

더페이스샵은 명동의 6개 매장을 비롯해 서울의 주요 관광 상권인 홍대, 신촌, 동대문 등 11개 매장에서 2월 한 달간 중국인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벌인다. 모든 중국인 구매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장 내 QR코드를 스캔해 더페이스샵 티몰 플래그쉽 스토어에 회원 가입을 하면 만원 상당의 더테라피 제품 3종 키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 LG생활건강의 궁중 한방 화장품 브랜드 ‘후’는 춘절기간에 면세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 중 중국 웨이보에 게시된 ‘후’의 온라인게시물을 직원에게 제시하면 후 비첩2종 기프트세트를 증정하는 춘절 이벤트를 진행한다.

LG생활건강 화장품 브랜드 ‘오휘’는 요우커들이 활발히 참고하는 소셜 특화 여행가이드 마펑워에 브랜드 소개 및 2월 춘절 여행객 특별 프로모션을 개재한다. 발효화장품 브랜드 ‘숨37’에서는 면세점에서 쿨링선cc 레드에디션 구매시 시크릿 리페어 스페셜 3종 기프트세트를 증정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중국 춘절을 맞아 14일까지 전국 관광 상권 매장에서 중국인을 위한 프로모션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먼저 5만원 이상 구매 시 올리브영 뷰티 홍빠오(중국에서 새뱃돈을 넣는 붉은 봉투)를 증정한다. 뷰티 홍빠오는 마스크팩 정품 3종과 비비크림 디럭스 샘플, 서울 각 지역의 대표 명소를 소개한 중국어 버전의 라이프스타일 맵(MAP)으로 구성됐다.

또한 14일까지 마스크팩과 스킨케어, 헤어케어 등 관광객 인기상품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리아그랜드세일’에 동참하며 2월 말까지 8만원 이상 구매 시 8%의 할인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본점)에서는 6일부터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제를 도입한다. 동시에 알리페이와 연계해 오는 9일부터 3월 31일까지 5만원 이상 알리페이로 결제 시, 5% 할인 혜택도 추가로 제공한다.

클레어스코리아의 명동 9컴플렉스 매장은 13일까지 9일간 최대 40% 세일에 돌입한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전 품목 20% 할인 판매는 물론, 클레어스코리아의 시그니처인 ‘게리쏭 9컴플렉스’와 ‘클라우드9 블랑드 화이트닝’을 3+1패키지로 구성하여 40% 특별 할인가에 제공한다.

또 클레어스코리아 전속 모델이자 최근 ‘아시아의 프린스’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이광수 등신대를 설치, 직접 촬영 후 자신의 SNS계정에 업로드 하는 고객에게 게리쏭과 클라우드9 미니어처 4종 세트를 증정한다. 2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촬영한 사진을 현장에서 실물사진으로 인화해 선물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혜인 기자 hi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