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근 금통위원, 기준금리 0.25%P 인하 소수의견 제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는 신중히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대외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기대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로 동결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금통위는 이번 회의에서 국내 경제 회복세가 주춤한 상태이지만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향후 상황변화를 지켜봐야 한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대외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시 기대효과가 불확실하다. 하지만 부작용은 예견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 총재는 “지금의 금리수준이 실질 금리 수준, 통화증가율, 유동상 상황 등 판단 지표로 비춰 보았을 때 현재의 금리수준은 경기회복을 뒷받침 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는 평가에는 동의한다”며 기준금리 조정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하성근 위원이 유일하게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금통위원의 소수의견이 제시된 것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8개월 만이다. 이에 일부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올 상반기 중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secrey97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