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또한 시장 공략 위한 투자자금 마련 위한 것
30종의 게임 출시 ‘융단폭격’, “글로벌 개척자 될 것”
방 의장은 넷마블의 미션으로 ‘글로벌 파이오니어(개척자)’를 꼽았다.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 선두 기업인만큼 시장 공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지속 강조하고 나섰다. 넥슨에 이어 국내 게임업체 중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넷마블이 메이저 업체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넷마블 기업공개 공식화, “자본경쟁 뒤처지지 않겠다” = 넷마블은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제2회 NTP(넷마블 투게더 프레스) 행사를 열고 기업공개를 공식화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당초 계획은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하는 시점에 기업공개를 진행하려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게임들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올해부터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어서 기업공개를 추진하게 됐다. 지금부터 준비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넷마블의 기업 공개가 글로벌 메이저사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공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막대한 자금을 활용,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공개는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의 도약을 위해 진행하게 되는 것”이라며 “기업공개를 통해 공격적 투자자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규모와 속도의 경쟁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생각이다. 성공적인 기업공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글로벌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내수시장 성공을 토대로 2~3차 지역에 게임을 알릴 수 있는 대규모 마케팅을 집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중국, 일본, 미 등 3대 시장이 형성돼 있다. 이들 국가 최상위권 게임들이 거두는 매출은 1조원 이상. 이들 게임사들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한 뒤 두 번째, 세 번째 지역에 대규모 마케팅을 집행,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이런 업체들과 경쟁을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는 설명.
방 의장은 “한국 내에서도 50위권 내의 게임들을 살펴보면 50% 가까이 외국계, 그 중 상당수는 중국 게임업체들이 점령했다”며 “넷마블이 기업공개를 하게 된 이유 또한 여기(규모의 경제)에 있다. 글로벌 시장 변화에 비하면 다소 늦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기업공개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 자본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출시 게임만 26종, 권역별로 세분화 = 넷마블은 올해 총 26종의 게임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인다. 개발 중인 이들 신작을 포함 총 30여종의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넷마블은 이들 게임들 가운데 북미, 중국, 일본 등 권역별로 나눠 차별화 전략을 추구한다.
우선 북미 시장의 경우 디즈니의 IP를 활용한 모두의 마블 디즈니, 크로노 블레이드, 글린다:환상의문 등 10여종의 게임이 현지화 작업을 거쳐 출시된다.
모두의 마블은 넷마블의 주된 IP다. 이 게임은 글로벌적으로 누적 2억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모두의 마블 디즈니는 이 게임과 디즈니의 IP를 융합한 형태다. 북미와 일본은 별도 버전을 제작,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거쳐 출시된다.
넷마블의 인기 게임인 세븐나이츠도 지난해 인수한 미국 유명 모바일 게임사 SGN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북미지역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은 레이븐이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정식 런칭된다. 이달 초 일본 시장에 출시된 세븐나이츠는 현재 마켓 매출 15위 수준을 기록하는 등 순항 중이다. 모두의 마블 디즈니는 미국과 별도 빌드로 설계, 출시된다. 아크문과 데스티니6 등의 신작은 일본인 유저들의 입맛에 맞춘 게임으로 올해 중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을 노린 게임으로는 리니지, 레이븐, 스톤에이지, 이데아 등 총 4종이다.
리니지2는 엔씨소프트의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2의 IP를 토대로 한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3분기 출시가 예정돼있다. 중국 시장에서 출시될 리니지2는 한국 버전과는 다른 빌드가 적용된다.
스톤에이지는 중국인들에게 익숙한 IP를 활용, 마케팅 효과를 노린 게임이다. 이 게임은 20여년전 출시돼 아시아지역에서만 2억명 가량이 즐겼던 게임이다. 중국 시장 내 턴제 RPG 게임의 효시격인 게임이다. 넷마블은 원작 게임의 따뜻한 그래픽을 계승, 인지도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은 레이븐을 올해 4분기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중국 3대 IT 기업 중 하나인 넷이즈를 통해 출시된다.
이승원 넷마블 부사장은 “지난해 넷마블이 글로벌 퍼블리셔 탑10에 진입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지만, 그동안은 도약을 위한 선행단계였다고 본다”며 "유명 IP를 결합한 라인업 확대와 지역별 최적화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성과의 폭을 한층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 “넷마블 미션은 글로벌 파이오니어” =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넷마블의 미션으로 ‘글로벌 파이오니어(개척자)’를 꼽았다.
방 의장은 “수많은 해외 진출 속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게임은 서머너즈워와 모두의 마블 정도다. 수천개의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했지만, 한국 게임이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적은 거의 없다”며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해외 보다 한국에 안주하려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적을 더욱 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글로벌 성공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 성공한다해서 얻을 수 있는 매출은 글로벌 시장에 비하면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 글로벌 시장에서 메이저 업체로 자리잡는 것이 가장 큰 도전과제라고 언급했다.
방 의장은 “지난해가 글로벌 도전의 해였다면 올해는 글로벌 도약의 해다. 실적 보단 글로벌에 시선이 가 있다”며 “한 게임을 성공시켜봐야 연간 매출 2000억원을 넘기 어렵다. 글로벌 성공을 해야 1조원이 넘는다. 그런 도전이 넷마블을 글로벌 메이저 업체가 될 수 있게 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 분야에서 (넷마블은) 한국 선두기업 위치에 놓여있다. 선두업체로 글로벌 공략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중간에 실패를 맛본다 해도 끌까지, 이뤄질 때까지 글로벌을 개척하는 표석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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