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사옥 C동에 입주해 있던 삼성전자의 남은 인력은 다음 달 18일부터 사흘간 수원 영통구 디지털시티 본사로 모두 옮긴다.
삼성타운에서 일하던 R&D(연구개발)·디자인 인력 5000여명은 앞서 지난 연말 서초구 우면동 삼성 서울 R&D 캠퍼스로 이동한 바 있다.
남은 경영지원 인력도 수원디지털시티로 들어가고 홍보 등 극히 일부 인력만 서울에 남는다. 홍보인력은 태평로(세종대로) 삼성본관이나 우면동 R&D 캠퍼스에 합류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7개팀)은 그대로 서초사옥에 남는다. 따라서 그룹 컨트롤타워와 삼성전자도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부터 약 8년간 이어온 삼성타운 생활을 마무리한다. 삼성전자가 비운 자리는 삼성생명·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들이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1969년 설립된 삼성전자는 1973년 수원에 본사를 둔 뒤로 본사는 줄곧 수원이었다. 하지만 경영지원인력이 서초사옥에 근무하고 매주 수요일 사장단회의가 이곳에서 열렸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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