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자연환경·설계 소비자 만족 표해
공공물량치고 가장 비싼 분양가 단점
미사 마지막 공공분양 아파트가 그 모습을 공개했다. 그 주인공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대림산업이 민간합동분양 중인 ‘e편한세상 미사’.
대림산업은 26일 ‘e편한세상 미사’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e편한세상 미사’는 서울 진입 관문인 미사강변도시 A27블록에 들어서는 단지로 대림산업의 올해 첫 마수걸이 분양 아파트다. 지하 1층~지상 29층 5개 동 전용 69·84㎡ 총 652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분양 당일 방문한 모델하우스는 평일 오전임에도 미사 마지막 공공분양에 대한 방문객들의 관심으로 뜨거웠다. 공개된 84㎡ 유니트에는 입장을 위한 대기열이 생겼고, 유니트 안내원들은 방문객들의 질문 세례로 쉴 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방문객들은 주로 송파와 강동, 하남 거주 30~40대가 주를 이뤘으며, 간혹 노부부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내방객들은 ‘e편한세상 미사’의 입지와 자연환경, 설계에 대부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e편한세상 미사’는 공모사업인 탓에 원안설계를 미리 맞춰 대림산업의 신평면 D-House가 적용되지는 못했지만, 그 전 최신 설계인 C.House가 적용됐다.
전 가구 채광과 조망이 우수한 남향(남동·남서향)으로 배치했다. 특히 전용 84㎡는 4Bay-판상형 구조로 주방면적을 극대화 한 ‘커뮤니티 확장형’과 공간 활용도를 높인 ‘알파룸형’ 옵션을 선보였다.
또 단지 안에 한강까지 연결되는 자전거 도로와 약 3500㎡ 규모(테니스 코트 15개 크기)의 중앙정원을 조성해 친환경적인 아파트로 설계했다. 단지 바로 옆에 망월천과 수변공원이 있어 일부 단지에서는 조망도 할 수 있다.
남정필 ‘e편한세상 미사’ 분양 소장은 “탁월한 자연환경이 단지의 가장 큰 특징이다. 아파트 한 동을 더 세울 수 있었지만, 중앙정원 설계를 통해 동간 거리를 넓히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 마련에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미사지구의 가장 큰 장점인 강남접근성도 뛰어나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로 진입할 수 있는 상일IC가 단지 인근에 있어 차로 15분 거리면 강남까지 도달할 수 있다. 또 단지 바로 앞에 광역버스 정류소가 있어 잠실, 천호 일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다만, 2018년 개통 예정인 5호선 연장선 미사역을 이용하려면 도보로 15분 가량 소요된다.
▷3.3㎡당 1250만 분양가 평가 엇갈려=분양가에 대해서는 방문객들의 시선이 엇갈렸다. ‘e편한세상 미사’ 분양가는 3.3㎡당 평균 1250만원(발코니 확장시 1280만원)으로 미사에 공급된 민간아파트보다는 3.3㎡당 100~150만원 가량 저렴해 적정수준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공공분양 아파트에 대해 기대하고 방문한 내방객들은 미사에서 기공급된 공공분양 물량보다 3.3㎡당 300만원 가량 비싼 금액에 실망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실제 ‘e편한세상 미사’ 84㎡의 분양가는 4억2800만원으로 앞서 공급된 미사강변도시5단지(3억3306만원), 미사강변파밀리에(3억3285만원), 미사강변도시28단지(3억4452만원) 등보다 약 8300만~9500만원 비싸다.
하남시에 거주한다는 B씨는 “공공물량이라고 해서 저렴한 분양가를 기대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만만치 않다”며 “하남 프리미엄을 생각해서라도 청약을 넣어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e편한세상 미사’는 29일 생애최초·노부모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월 2일 신혼부부·기관추천·다자녀 특별공급, 7일 1순위, 8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발표는 특별공급 4일, 일반공급 14일에 각각 진행되며 당첨자계약은 23~25일 3일간 받는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631번지, 도산공원 사거리 인근에 마련됐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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