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만능통장’이라고 붙여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연초 금융투자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달부터 증권사에서는 “선착순 특별 혜택”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대체로 대형사 위주다. 일찌감치 ISA 출시를 포기한 증권사들은 치열한 마케팅 전쟁에 대한 부담과 장외파생상품 관련 라이선스가 없기 때문에 상품 구성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처럼 ISA 대전에서 소외된 증권사들은 ‘중기 특화 증권사’제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KTB투자증권, IBK투자증권, 골든브릿지증권 등이 ISA 대신 중기 특화 증권사 신청을 검토 중이다.
해당 제도는 중소·벤처기업 IB(기업금융) 업무에 특화된 중소형사를 육성하고자 금융당국에서 만들어냈다. 선정되면 기업은행이 제공하는 유망한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 접근도 가능하고 성장사다리펀드가 조성하는 펀드 운용사 선정시 평가기준 완화, 증권담보 지원 등의 혜택이 있다.
금융위원회 측은 금융당국과 증권사 관계자가 모인 설명회 자리에서 참여를 독려하면서 선정사 수, 정기적인 평가지표 개선, 중간평가를 통한 선정사 교체 등 제도 개선 여지도 표명해 시행 과정에서 증권사와의 충분한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평가기준이 코넥스시장 지정자문인 수행 실적, IPO 주관 실적, 채권 주관 실적 등 다소 획일화 돼 있고 평가항목에 대한 배점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이에 대한 불만은 우려된다.
금융위 측은 늦어도 4월초까지는 선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선정 단계부터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증권사와 금융당국의 대화와 합심이 필요한 때이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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