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런거야’ 김해숙이 솔직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6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8회에서는 자식에 애틋하던 엄마 한혜경(김해숙 분)이 이면에 갖고 있던 솔직한 마음을 전하며 스스로를 ‘속물 엄마’라 칭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혜경은 할머니 김숙자(강부자 분)와 부모 앞에서도 여행가가 되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았던 혜경의 막내아들 유세준(정해인 분)이 편도선에 염증이 와 앓아 누운 가운데, 독백을 통해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혜경은 억장이 무너지는 상황 속 늘 하던 대로 가족들의 식사를 만들던 중 “어렸을 때 나도 셋 다 얼마쯤은 천재가 아닌가 한 적이 있었다. 학년이 보태지면서 착각이 우습게 부서지고 그것으로 얻은 교훈이 ‘그저 중간만 돼라’였다”는 독백을 읊었다.
이어 혜경은 책을 보는 첫째 딸 세희(윤소이 분)의 모습을 떠올리며 “딸 아이는 소설가가 꿈이었다. 글도 곧잘 쓰는 것 같았다. 대학 졸업 전 작품공모 몇 군데 떨어지고 패션지에 취직했을 때 속물 엄마인 나는, 취직도 안하고 글쓰기만 매달리겠다고 안 하는 게 반가웠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환자의 개복 수술 흉터를 소독하는 둘째 아들 세현(조한선 분)의 모습을 뒤로 한 채 “큰 녀석은 머리가 뛰어나다기보다 끈기와 노력으로 의대엘 들어갔다. 물론 괴외는 시켰다. 대학병원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괜찮은 병원 자리 들어간 게 역시 속물답게 고마웠다”는 말로 보통 엄마다운 심정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혜경은 링거 주사를 꼽고 잠든 막내아들 세준(정해인 분)의 모습 위로 “막내 놈은 그저 웬만한 중소기업 회사원쯤은 되겠지 했었는데 직업 없는 백수 여행가로 살겠단다”라며 기막힌 마음을 내비쳤다. 급기야 혜경은 “갈 데 없는 속물인 나는 가슴팍에 얼음덩이가 들어앉아 있는 것 같다. 나는 자식한테 큰 욕심 없어 했던 게 새빨간 거짓말이었는지도 모르겠다”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머니들의 마음을 꿰뚫은 듯한 고백을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그래 그런거야’에서는 유민호(노주현 분)가 결국 소향(길해연 분)과 맞선을 보는 모습이 담기며 흥미를 높였다. 매주 주말 오후 방송된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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