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아파트 집단대출 규제 없다”

금감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後 시장 동향 점검

非수도권 도입 앞두고 은행권 준비사항 면밀 점검 당부

최근 일각에서 아파트 집단대출 규제로 주택건설업체의 어려움이 야기된다는 주장에 대해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집단대출을 규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지난달 1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시행된 이후 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진웅섭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감독당국은 집단대출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규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월과 2월사이 집단대출 신규승인 규모가 전년 4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등 우량 사업장 중심으로 집단대출이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사이의 집단대출 승인규모는 12조1000억원 수준으로 이를 분기단위로 환산할 경우 18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 4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 경우 1조1000억원 많은 수치다.

이밖에 진 원장은 “지난 2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된 이후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전인 1월과 동일한 수준인 2조7000억원 증가했다”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통해 연착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진 원장은 오는 5월 2일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비 수도권 확대 시행에 앞서 대출시장에 충격없이 안착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그는 “비수도권 대출고객에 대한 설문조사 등을 통한 정밀한 영향분석을 시행하고 내규개정, 전산시스템 구축, 영업점 직원 교육 등에 대해서도 재차 확인하는 등 은행권의 준비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