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비박’, ‘막말 파문’, ‘친노 좌장’···떠오른 ‘뜨거운 감자’컷오프 여부에 당내 혼란 불가피···곤혹스런 각 당 지도부
새누리당은 14일 6차 후보자 압축 경선지역 및 우선·단수추천 지역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껏 5차까지의 공천심사 결과로 현역 의원 9명이 공천에서 배제됐고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다수가 본선행을 위한 경선에 임하게 됐다.
이제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은 지난해 국회법 개정안 사태로 물러난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그의 사단을 구성하는 의원들의 운명이다. 현재 TK(대구·경북)에서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한 명만 단수공천이 결정된 상태로, 총선을 앞두고 대거 투입된 ‘진박’ 예비후보들과 유 전 원내대표의 앞길은 오리무중이다.
최근 ‘막말 파문’으로 비박계의 거센 공세와 친박계의 비호를 동시에 받고 있는 윤상현 의원의 거취도 관심사다. 또한 김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성태·박민식·김학용 의원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당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까지 총 23명의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가운데 8명이 재심을 신청하는 등 당내 혼란이 적지 않다.
더민주는 이날부터 20일 사이에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으로, 현재 32곳의 공천 심사를 남겨두고 있다. 이 중 남은 현역은 이해찬(세종)·이미경(서울 은평갑)·설훈(경기 부천원미을)·정호준(서울 중·성동을)·서영교(서울 중랑갑)·박혜자(광주 서갑)·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 의원 등 7명이다.
무엇보다도 친노계를 대표하는 이해찬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당내 상징성이 있는 거물급 인사인 데다 대체자도 마땅치 않아 당 지도부에서는 이 의원의 용퇴를 내심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의원은 최근 개소식을 열고 출마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5선의 이미경 의원과 친노계로 분류되는 설훈·전해철 의원 등의 공천 여부도 아직까지는 불투명하다.
이처럼 여야 모두 민감한 인사들에 대한 공천 여부만 남겨놓고 있어 각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어떤 식으로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내 반발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에서는 유 전 원내대표와 윤 의원의 공천 결과를 두고 비박계와 친박계의 계파 갈등이 폭발 직전에 있으며, 더민주에서는 정청래 의원의 공천 배제를 놓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추가 컷오프로 인한 파열음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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