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씨남정기’가 '마담앙트완'의 설욕을 씻을 수 있을까.
18일 오후 첫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는 독설과 욱하는 성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옥다정(이요원 분)과 소심끝판왕 남정기(윤상현 분)의 리얼 공감 100% 생활밀착형 드라마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말을 믿으며 오늘도 을(乙)로 사는 일상을 시원하게 뻥 뚫어줄 옥다정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욱씨남정기’는 ‘꼴甲 저격 사이다 드라마’라는 슬로건을 걸고 있다. 이 시대 갑과 을의 처절한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내는 것. 아울러 답답하면서도 가슴 아픈 을의 이야기를 통해 눈물짓게 하면서도, 이를 한 방에 통쾌하게 날려줄 사이다 같은 요소들을 곳곳에 집어 넣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대리만족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직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고스란히 담아낸 생활밀착형 드라마다. 누구나 자신의 직장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애환과 고달픔, 소소한 해프닝 등을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풀어낼 예정이다.
극중 옥다정은 대기업에 다니다가 중소기업으로 이직해 을의 설움을 깨달아 가며, 남정기는 그런 다정을 통해 소심한 성격을 극복하고 앞에 닥친 상황을 헤쳐나간다. 이런 입체적 캐릭터의 등장은 극의 지루함을 없애고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두 사람과 주변 캐릭터가 앞으로 현실적으로 변해갈지, 혹은 드라마틱한 극적 변화를 이룰지 기대를 모은다.
우리의 서글픈 삶을 다뤘다고 해서 웃음기가 쏙 빠졌거나 혹은 무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욱씨남정기’ 곳곳에는 웃음을 유발하는 코믹 요소와 미소를 짓게 하는 훈훈함이 담겨 있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윤상현이 ‘욱씨남정기’의 대본을 두고 “희로애락이 다 담겼다”고 말했듯 다채로운 요소로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믹연기의 끝판왕 윤상현은 다시 한번 능청스럽게 극을 이끌며 웃음 코드를 이끌어낼 주인공이다. 그간 단아하고 무게감 있는 역할만 해왔던 이요원에 대한 이목도 쏠린다. 이요원이 “내 안에 있는 것을 꺼내서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지 새롭게 만들어내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임하는 자세를 밝힌 만큼, 그의 연기 변신이 궁금해진다.
아울러 ‘욱씨남정기’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tvN 금토드라마 ‘기억’과 맞붙게 됐다. ‘욱씨남정기’ 전작이었던 ‘마담앙트완’은 심리 치료와 로맨스라는 독특한 소재로 관심을 모았으나, 허술한 짜임새와 맥 없이 반복되는 갈등으로 초라한 성적을 보였다.
동시간대 방송된 tvN ‘시그널’의 인기가 매우 높았던 것도 한 몫 한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기대작과 맞붙게 된 이상 이제는 더이상 피할 수 없다. 이에 흥미로운 전개와 공감, 코믹요소 등이 한데 모인 ‘욱씨남정기’가 ‘마담앙트완’의 답답함을 뚫고 정면돌파를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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