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출시 예정했지만 현재까지 한 곳도 없어우리은행 “저축은행 일괄 적용위해 다소 늦어질 뿐”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월 우리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가 중금리 대출 활성화 등의 내용이 담긴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아직 우리은행에서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우리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서민·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 확대 등을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 협약에는 신용도 부족으로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소상공인, 개인고객에 대한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이 지원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협약 체결 이후 당시 금융권에서는 이번 협약으로 인해 서민들에 대한 중금리 대출 상품의 접근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당시 저축은행중앙회 측에서는 “이번 협약으로 은행 대출 이용이 어려운 서민,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이 사금융보다는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로를 확대함과 동시에 저축은행도 본연의 역할인 서민금융을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협약이 이뤄진지 2달여 가까이 지냈지만 현재까지 우리은행과 저축은행과의 중금리 대출 관련 연계사업은 좀처럼 진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 예금상품의 ISA상품 편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저축은행의 대출상품이 우리은행 창구에서만 취급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시 업무협약 내용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저축은행중앙회와 MOU를 맺고 서민을 위한 중금리 대출연계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일각의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해명했다.
우리은행과 저축은행업계간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가 늦어지는 것은 저축은행의 소극적인 자세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업무협약을 맺었더라도 일부 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는 저축은행이 없어 연계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형 저축은행과 금융그룹 계열 저축은행을 제외한 대다수 저축은행이 중금리 상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중금리대출 상품이 연체율 등 관리가 쉽지않고 역마진의 가능성도 있어 이를 우려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상대적으로 고금리 대출 상품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이 나기 때문에 중금리 대출 시장 진입을 꺼리는것이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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