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진태현이 자가당착에 빠졌다.
MBC 새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에서 도도그룹 계열사 사장 도광우 역을 맡은 진태현이 정보석(변일재 역)을 이용하려다 덫에 빠졌다.
지난 29일과 30일 방송된 ‘몬스터’에서는 아버지를 향한 지독한 자격지심에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자 살인교사도 서슴지 않는 도광우의 악행이 그려졌다.
도광우는 이국철(이기광 분)의 부모가 운영하던 병원을 빼앗기 위해 변일재(정보석 분)을 이용해 국철의 부모를 죽였다. 그 결과 도도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지주회사 도도제약의 사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권력까지 억은 도광우는 무서울 것이 없었다. 그는 “국철이 살아있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라고 내뱉으며 국철을 향한 살의를 드러내는가 하면 다시 변일재를 활용, 국철을 감금한 뒤 대리인 격이었던 국철의 이모 정만옥(배종옥 분)와 매매계약 체결을 시도하기도 했다.
곧 손에 들어올 것만 같던 병원이 번번이 국철의 등장으로 무산되자 초조하던 것도 잠시, 정만옥의 죽음으로 병원 이사장 자리에 오른 변일재에 도광우는 축하자리를 마련하며 노골적으로 병원을 팔라는 얘기를 건넸다. 여러 추문에 위태로워진 점을 들어 헐값에 넘기라는 것이었다.
수족처럼 도광우의 지시를 따르던 변일재는 이전과 완연히 다르게 도광우를 비웃었다. 도광우가 국철일가에 관한 이야기를 협박처럼 꺼내도 꿈쩍하지 않았다. 오히려 도광우의 죄목을 언급하며 역으로 협박을 하기에 이르렀다. 도광우는 제가 파놓은 덫에 걸린 꼴이 되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진태현은 단 2회만에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을 움직였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위해선 물불 가리지 않는 성향에 방해물은 어떤 방식으로든 없애고야 마는 도광우의 성격을 짧은 시간에 시청자들에게 전한 것이다.
특히 이죽거리는 특유의 말투와 눈빛은 도광우와 주변인들의 관계까지 드러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또 다른 반전의 키를 쥔 도광우의 행보에 주목하게 한다.
‘몬스터’는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극이자 철옹성과도 같은 베일에 싸인 특권층들의 추악한 민낯과 진흙탕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방송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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