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인버스펀드 수익률 마이너스···격차도 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달 ‘KB스타코리아리버스인덱스’로 222억원의 자금이 추가됐다. 지난달 26억원에 그쳤던 것 대비 10배 수준으로 더 들어왔다.
같은기간 ‘NH-CA리버스인덱스’와 ‘삼성KOSPI200인버스인덱스’로도 각각 286억원, 100억원이 순유입됐으며 모두 전달 보다 200% 이상 늘었다.
해당 펀드들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정하는 인버스펀드로 지수가 하락할때 성과를 낸다고 해서 ‘청개구리 펀드’라고 불린다. 연초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장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7개의 펀드에 313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반면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 최근 1주일간 코스피200지수 인버스펀드 10개(ETF 포함)의 평균 손실률은 0.20%다. 연초후 성과는 -2% 내외다. 이 펀드들은 1년전만해도 수익률이 1~3%에 달했다. 지난해(373억원)와 맞먹는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성과는 크게 못 미쳤다.
부진한 성과는 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날 종가로 코스피200지수는 245.53다. 이달들어 7포인트 가까이 뛰었고 연초 보다 10포인트 이상 올랐다. 이달 미국이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이후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분위기로 바뀌면서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근접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도 들쭉날쭉했다.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의 1주일, 1개월 성과는 각각 0.54%, 12.43%다. 한달여만에 무려 11%p 이상 빠졌다. 이달들어 원·달러 환율이 120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수익을 냈던 펀드가 최근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미래에셋TIGER차이나A인버스상장지수’는 중국 상하이 A주 대표종목 구성지수인 CSI300 지수를 기초로 한다. 중국 상하이A 지수는 연초 대비 400포인트 이상 하락했지만 중국증시가 안정을 찾으면서 최근 일주일간 하락폭이 100포인트 이내로 둔화됐다. 이 펀드의 1주일 수익률은 2.77%로 연초(16.20%) 대비 8배 가까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오를때마다 손실도 크기때문에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보조전략으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신영증권 오광영 연구원은 “증시라는 게 무한히 올라갈 수 있기때문에 손실이 커서 기대수익 대비 리턴이 적다”며 “인버스펀드는 장기투자 전략을 함에 있어서 보조적인 운용수단으로의 이용성은 높지만 장기투자 대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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