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수가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에서 조선 상단의 미스터리한 인물 윤태원 역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MBC 측은 지난달 16일 '옥중화' 포스터 촬영이 진행되는 용인 대장큼 파크에서 진행한 고수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이병훈PD와 최완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4월 말 첫 방송.
이하 고수와 일문일답.
Q. 캐릭터 소개
A. 윤태원은 아버지에게 버림 받은 인물이다. 마음 속에 상처도 많아 방황하며 왈패로 성장하지만 나중에는 지역 상권을 장악하고, 힘없고 가난한 상인들을 위해서 ‘외지부’라는 기관을 만든다.
Q. 윤태원의 매력 포인트
A. 윤태원의 매력은 거칠고, 남성적이며, 경우 없는 일반적인 왈패와는 조금 다른 인물이라는 점이다. 극 초반의 윤태원은 왈패이기는 하지만 좀 더 수려하고, 내재된 아픔이 있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는 캐릭터로 그려질 것 같다. 그러나 극이 전개되면서 어떻게 그려질지는 나 역시 궁금하다(웃음)
Q. 고수-윤태원 싱크로율
A. 고수와 윤태원은 정말 다를 수도 있고 똑같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실제로 굉장히 조용하고, 사람들 앞에 서는 것도 쑥스러워하는 편이다. 그런데 윤태원은 얼굴도 두껍고 넉살도 있는 인물로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이다. 하지만 윤태원의 모습 역시 내 안에 없는 모습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싱크로율이 100퍼센트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Q. ‘옥중화’ 선택 이유.
A. 이병훈 감독님과 최완규 작가님에 대한 믿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 평소 이병훈 감독님을 굉장히 좋아해서 꼭 한 번 함께 작품을 하고 싶었다.
사실 ‘옥중화’라는 작품을 제의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윤태원이라는 인물이 시놉시스에 한 줄 밖에 없는 상태였다. 고민을 하던 차에 이병훈 감독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다. 감독님께서 드라마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는데, 조선시대의 자랑스러운 인권제도이자 힘없고 가난한 백성들을 위한 제도인 외지부에 대해서 다룰 예정이라고 하셨다.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분야라서 마음이 확 가더라.
우리 드라마에서 굉장히 중요한 인물인 옥녀 역으로는 진세연 씨가 출연한다고 해 흔쾌히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Q. 대본리딩 소감
A. ‘이래서 이병훈 감독님께서 만드신 드라마가 재미있을 수 밖에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굉장히 놀랐고, 내 자신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됐다. 감독님께서 수십 명에 이르는 모든 배우 분들에게 하나하나 세심하게 디렉션을 주시더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병훈 감독님 정도의 열정을 가지고 하면 안 될 수가 없겠구나’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다. 정말 그런 대본리딩은 처음 봤다.
Q. 상대역 진세연
A. 진세연이라는 친구는 인상이 굉장히 좋다. 착하고 똑 부러진다(웃음). 그래서 ‘옥녀’ 캐릭터와 굉장히 잘 맞는 느낌이다. 모든 시청자 분들이 좋아 하실 것 같다.
Q. 첫 사극 드라마를 위한 준비
극 중 윤태원이라는 인물이 액션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액션 연습, 승마연습 등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다치면 촬영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최대한 부상을 당하지 않으려고 신경 쓰고 있다.
또한 50부작으로 긴 호흡의 드라마이기 때문에 초반에 오버페이스하지 않고, 체력안배를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고비드’의 외모 유지 비법
잘생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평범하게 생겼다고 생각한다(웃음)
Q. 관전 포인트
일단 저를 보시는 게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농담이다(웃음).
먼저 사극 최초로 ‘전옥서’, ‘외지부’를 소재로 내세운다는 점이다. 현재 용인 대장금 파크 안에 ‘전옥서’ 세트를 크게 지어 촬영중이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또 조선 명종시대의 유명인사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지함, 전우치, 황진이 등 이름만 들어도 아실 만한 인물들이 등장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 같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웃음). [사진=김종학프로덕션]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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