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전 국민은행장, 금감원 진출
윤 회장, 친정 KB복귀 후 잇단 홈런
김 더민주 대표, 국민은행 이색 이력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과 김병헌 전 KB손해보험 사장, 황건호 전 메리츠종금증권 사장 등 3명을 새 옴부즈만으로 기용했다.
이들은 금융 관련 고충민원은 물론 금융현장에 직접 나가 각종 애로와 감독업무 개선 건의까지 받을 예정이다. 금감원은 민 전 행장 등이 대형 금융사의 수장까지 지내는 등 현장경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민 전 행장은 국민은행 출신으로 지난 2010년 제4대 KB국민은행 은행장을 지낸 이후 지난 2013년 상반기까지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 구단주를 역임하는 등 정통 ‘KB맨’이다.
또 김 전 사장의 경우 정통 ‘KB출신’은 아니지만 LIG손해보험에서 일을 시작해 KB금융그룹으로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KB손보의 수장을 지낸 KB家 출신 인사로 분류된다.
황영기 현 금융투자협회 회장도 ‘KB출신’이다. 그는 삼성물산 등 주요 삼성그룹 계열사를 거치면서 ‘삼성맨’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그는 2004년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 겸 우리은행 은행장을 거쳐 지난 2008년 제1대 KB금융지주 회장을 맡았다. 그는 최근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에 대해 “잘된 일”이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여기에 야당의 20대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노태우 정부시절인 지난 1989년에 국민은행 이사장을 지낸 이력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엄연히 따지면 김 대표도 ‘KB출신’ 인사로 분류할 수 있는 셈이다.
이들이 ‘밖’에서 ‘KB국민’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면, 정통 ‘KB맨’들은 최근 집안을 다시 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KB국민은행 출신으로 17개월 전 친정으로 복귀한 윤종규 회장이 그 주인공.
그는 회장에 취임한 이후 2014년 KB내분 사태를 빠르게 추스린 한편 현대증권 등 대형 M&A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의 진두지휘를 받은 KB금융은 최근 현대증권을 품으면서 신한금융으로부터 ‘지존’ 타이틀을 되찾아왔다.
또 윤 회장의 부름을 받고 올해부터 KB금융지주에서 일하고 있는 김옥찬 사장도 대표적인 ‘KB출신’ 내부인사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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