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조치···중국 유통사업 확장 발판 마련올해 하반기 기관투자자 참여 프리IPO 진행
이랜드그룹은 중국현지 법인인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와 ‘이랜드 패션 상하이’를 통합한 후 해외 상장 추진을 목표로 연내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두 법인은상해와 북경, 심천 등 중국 내 주요 도시에 5500개 매장(2015년 12월 기준)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매출이 2조에 달하는 중국이랜드의 주력 법인이다. 2009년도부터 최근 6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9%에 달한다.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는 티니위니, 이랜드 등 여성복 브랜드가 속한 법인으로 중국 신용등급은 AA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티니위니는 4000억원대, 이랜드는 3000억원 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랜드 패션 상하이는 뉴발란스, 케이스위스 등 스포츠 브랜드와 남성복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지난 해 78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10년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9%로 고공성장 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올 하반기까지 프리IPO에 참여할 기관투자자를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 IPO 대상인 두 법인의 지분 구조 정비를 완료해 합병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17년 하반기에는 IPO 주간사를 선정하고 빠르면 2018년, 늦어도 2020년에는 증시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상장 후보지는 홍콩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중국 상해나 심천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킴스클럽 매각과 이랜드리테일 상장 추진에 이은 그룹의 체질개선을 위한 선제적 조치의 일환”이라며 “중국 사업부 중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고 성장 가능성 높은 법인의 지분 유치인 만큼 조달 자금 규모 면에서도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재무구조의 획기적인 개선은 물론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중국 유통 사업 확장도 큰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랜드는 패션사업에 유통 사업을 접목해 중국 내 최대 수준의 패션-유통 그룹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월 상해에 유통 1호점을 성공리에 열었으며 연내 10개, 2020년까지 100여개의 유통 매장 확보를 목표로 아시아권 여러 유통 그룹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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