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전제작은 과도기 지점에 와있다. 과거 '로드넘버원'(MBC) 등이 흥행에 실패한 후 사전제작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그러나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국내외에서 신드롬을 일으키자 방송사와 제작사가 사전제작에 눈을 돌리는, 180도 달라진 상황을 맞이했다.
사실 사전제작은 방송사과 제작사에 큰 위험부담으로 작용한다.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 반응을 실시간으로 볼 수 없고 제작진들도 작품이 제대로된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수익을 올리는데 있어서도 불리하다. 기업들은 드라마가 흥행할지 아닐지 알 수 없기에 수익률을 보장하기 힘든 사전제작에 대체적으로 투자를 꺼려한다.
하지만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해외 판권 수출을 비롯해 동영상 등 인터넷을 통한 수익, 음원시장으로의 진출 등 과거보다 다방면의 루트로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사전제작 붐이 여기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전제작이 가지는 장점도 지금과 같은 현상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 작가는 심도있는 집필이 가능해지고 배우들은 대본을 미리 받아 자신의 캐릭터에 충실할 수 있다. 이는 연출과 편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이것이 누구에게 실이고 득이 될지는 판단할 수 없겠지만 드라마 시장 판도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제 시작된 드라마 사전제작 붐. 이대로 정착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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