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잔디가 트로트를 사랑하는 마음을 도전으로서 드러내고자 한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금잔디 정규 3집 앨범 ‘설렘’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오는 22일 정오 발매되는 정규 3집 앨범 ‘설렘’에는 타이틀곡 ‘아저씨 넘버원’를 비롯해 ‘엄마의 노래’ ‘천상재회’ ‘바람의 유혹’ ‘청풍명월’ 등 총 16개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아저씨 넘버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곡이다.
특히 7일 정오 선공개됐던 ‘서울 가 살자’는 임창정이 작사 작곡을 했으며 금잔디에게 선물을 한 곡이다. 이날 금잔디는 “원래 임창정이 부르려고 했던 곡이다”라며 “임창정이 너에 대한 마음을 편지로 썼다고 생각하고 가사를 보라고 했는데, 제목이 ‘서울 가 살자’인 거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우상이었던 톱스타가 노래 선물을 해준 것도 감개무량한데 ‘너에 대한 마음이다’라고 했으니 얼마나 심쿵했겠냐. 그래서 노래를 듣고 마음 안정이 안 된다고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창정이 말하기를 트로트 가수들을 보면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금잔디는 다른 곳에서도 더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고 곡 의도를 설명했다.
2000년 데뷔한 금잔디는 ‘오라버니’ ‘일편단심’ ‘여여’ 등 많은 히트곡을 생산하며 트로트 퀸으로 주목 받고 있다. 어느덧 데뷔 17년차를 맞은 금잔디는 그간 쌓아온 자신의 모습에 당찬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금잔디는 “내가 금잔디로 남을 수 있는 유일한 매력은 글래머러스한 몸매다”라고 자신의 매력을 밝히면서도 “노래로서 대화를 하고 싶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무대에서 빛이 더 발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현재 트로트계에 젊은 숨결을 불어넣고 있는 홍진영에 대해서는 “홍진영과 친하지만 서로 다른 모습이 있다. 홍진영은 젊은 층을 공략한다면 나는 어른들에게 부릴 수 있는 나만의 애교로 무대 위에서 웃고 울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금잔디는 “트로트 가수가 돼야겠다고 6살 때부터 다짐했다. 아쉬운 점은 인생을 노래화해서 한을 풀어내는 게 트로트여서 그런지 많은 퍼포먼스를 준비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라면서 “2, 3년 전부터 노래 외에도 많은 것들도 보여드려야 그제서야 대중이 만족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생각을 털어놨다.
더 나아가 “금잔디가 뮤직비디오를 찍고 쇼케이스를 하는 게 어색하게 느껴지는 거다”라고 트로트가수에 대한 편견을 언급했다.
이어 “트로트라는 게 흥만 유도하는 가수가 아니라 다양한 것들도 할 수 있는 장르라는 걸 알아주면 좋겠다. 이렇게 보여주지 않으면 트로트는 아무것도 도전하면 안 되는 것으로 비춰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잔디는 많은 생각도 했고 반성도 했다. 금잔디는 “정통 트로트만 할 거라고 말해왔는데 후회한다. 음악이 계속 바뀌어 가는데 오로지 어른들만을 위한 노래를 하겠다는 게 어폐가 있었다”며 “음악을 중점적으로 듣는 연령대는 젊은 층이기도 한데, 나는 어른들만의 트로트에 너무 익숙해져 있던 것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 금잔디는 “’금잔디가 저런 걸 했어? 가당치도 않네’라고 코웃음을 치는 사람이 있더라도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그래야 트로트의 편견을 버릴 수 있을 것 같다”며 “트로트가 국한되어 있는 음악이 아니라 도전하고 다양하게 해볼 수 있는 곳이라는 걸 금잔디가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 앨범 ‘설렘’을 발매한 금잔디는 향후 다양한 행사 및 공연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관련태그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lshsh324@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