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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혐의 아이언, 당당? 뻔뻔?··· 이건 아니잖아요

[기자수첩] 마약혐의 아이언, 당당? 뻔뻔?··· 이건 아니잖아요

등록 2016.04.08 10:00

수정 2016.04.27 09:22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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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혐의 아이언, 당당? 뻔뻔?··· 이건 아니잖아요 기사의 사진

잊을 만 하면 또 터지는 연예인의 마약 흡연, 이번에는 아이언이다.

지난 1일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힙합 관련 가수와 관계자 등이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10명의 입건자 중에는 래퍼 아이언이 포함됐다. 지난해부터 은밀하게 떠돌던 아이언 마약 관련 루머가 사실로 드러난 것.

이와 관련해 아이언은 한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아이언은 보도에 억울한 점은 없으며, 예전부터 대마초에 대한 궁금함을 가지고 있었고 그에 따른 처벌을 각오하고 경험한 것이라고 했다.

부적절한 행동임을 알고도 저질렀다는 말은 책임감이 아니라 뻔뻔함으로 다가온다. 죄값을 치른다고 해서 그 죄가 없어지는 게 아닌데 말이다. 과연 벌을 받으면 모든 게 무마될 수 있는 걸까.

아이언은 “내가 어떤 반성을 하며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죄를 알고도 저지른 사람이 과연 진정성 있는 반성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게다가 “앞으로는 음악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말은 ‘내가 해보고 싶은 거 해봤으니 이제 노래할게’라고 밖에 안 들린다. 죄를 인정하고 쿨한 척 말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만 느껴진다.

힙합신은 워낙 자유롭기도 하고 ‘마이 웨이’인 이들이 많아 독특한 개성에 대해 개방적인 편이다. 왠지 힙합신에서는 암암리에 마약이 성행하고 있어도 이상할 게 없다는 위험한 착각도 있다. 그렇지만 아이언의 마약 흡연과 당황스러울 정도로 당당한 태도는 그저 쿨한 척에 불과하다. 이게 바로 ‘쿨몽둥이’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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