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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부겸, 전주-정운천···‘지역주의 완화’ 희망 봤다

[선택4·13]대구-김부겸, 전주-정운천···‘지역주의 완화’ 희망 봤다

등록 2016.04.14 03:32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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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20년만에 호남 전북에 안착
여당 텃밭 영남 야당서 약진 두드러져

김부겸(좌측),정운천(우측) 당선자.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김부겸(좌측),정운천(우측) 당선자.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이번 20대 총선은 ‘지역주의’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의미가 있다. 여전히 각 당은 ‘영·호남’이라는 특정 지역에서 지역감정에 호소하며 지역·진영주의 홍보 방식을 택했지만, 일부 여야 텃밭에서 반전의 결과가 나왔다.

우선 이번 총선에서는 대표적 야권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일부 새누리당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대체로 이번 총선에서도 호남 지역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두 야당의 대결 구도로 이어졌지만, 전라남도 순천에서는 이정현 새누리 후보가 44.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앞서 이 후보는 2014년 7·30 재보선에서 전남 순천곡성을 호남 유일의 여당 지역구로 만든 바 있다.

또 ‘호남 정서’의 주요 거점이라 불리는 전라북도 전주에서는 전주을 정운천 새누리 후보가 38.3%를 기록하며 최영재 더민주 후보를 누르고 호남에서 여당 지역구를 두 개로 늘렸다. 새누리당이 전북에 자리를 튼 것은 지난 1996년 군산에서 당선된 강현옥 의원 이후 20년 만이다.

반대로 여당의 텃밭인 영남 지역에서는 야당의 깃발이 꽂혔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후보는 13일 20대 총선 투표 결과 62.3%를 기록, 김문수 의원을 약 24% 차이로 따돌리며 승리를 이뤄냈다. 대구지역에서 야당 국회의원이 배출된 것은 31년 만이다. 김 후보는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62% 지지율을 기록, 일찌감치 당선이 점쳐졌다.

대구 북을에서도 더민주를 탈당한 무소속 홍의락 후보는 52.3%로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를 13.3% 차이로 꺾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라 불리는 김해시을 김경수 더민주 후보도 62.2%의 특표율을 기록하며 약 28% 특표율 차로 이만기 새누리 후보를 누르고 의원석을 따냈다.

부산지역에서도 반전은 이어졌다. 강서갑 전재수 더민주 후보는 박민식 후보를 제치고 금배지를 차지했으며, 남구을에서는 박재호 더민주 후보가, 진구갑에서는 더민주 김영춘 후보, 사하갑에서는 더민주 최인호 후보, 부산 연제구에서는 김해영 후보가 접전 끝에 의원직을 거머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그동안의 구태·퇴행적 ‘지역주의’의 벽이 어느 정도 허물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당 의원의 의정 활동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지역주의’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며 “이번 총선을 기점으로 지역주의 극복의 바람은 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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