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해...”
그룹 젝스키스가 고지용을 포함해 여섯멤버로 하나되었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2’ 젝스키스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이날 은지원, 장수원, 강성훈, 이재진, 김재덕 다섯 멤버는 안대를 쓰고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고지용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컴백’, ‘커플’ 무대 후 ‘기억해줄래’ 중반부 고지용은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리프트를 타고 깜짝 등장했다. 팬들은 놀랐고, 그렇게 고지용은 16년 만에 마이크 앞에 섰다.
무대를 마친 고지용은 인사를 채 하기도 전에 눈물을 흘렸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겨우 추스르고 “안녕하세요. 젝스키스의 고지용입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를 바라보던 멤버들도 연신 눈물을 훔치며 감격에 휩싸였다. 말을 잇지 못하는 고지용을 대신해 마이크를 잡은 은지원은 “고지용은 여러분과 똑같은 삶으로 돌아갔다. 여러 감정에 휩싸여 말을 잘 못하고 있다”라고 대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은 멤버들과 달리 고지용은 넥타이에 정장, 구두까지 갖춰 입은 전형적인 직장인 패션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는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와 제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고 있는 고지용의 모습 그대로. 이를 바라보던 팬들은 남다른 감회에 휩싸였다.
고지용은 “감정이 벅차고 반갑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아직 와주신다. 마지막 무대가 생각난다”라며 감회에 젖었다.
유재석은 “어떻게 지냈냐”고 물었고, 고지용은 “저는 제 일을 하고 있다. 가장이자 아기 아빠가 되었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고지용은 “‘무한도전’을 계기로 멤버들이 더 왕성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저는 팬의 입장으로....”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팬들은 “같이해”를 연호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쉬워하는 팬들을 뒤로한 채 고지용은 “저는 제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말하며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젝스키스는 향후 활동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은지원은 “앞으로 실망시키는 일 없을 거다. 기대에 부흥하는 젝스키스가 되겠다”라고 인사했고, 강성훈 역시 “16년동안 많이 기다리셨죠?”라고 물은 후 “우리 영원히 헤어지지 말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장수원은 “지원이 형이 무릎이 닳도록, 성훈이가 발가락 뼈에 금이 가도록 연습을 했다. 이 무대로 끝나기는 아쉬울 것 같다”라고 인사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날 객석에는 30대 관객들이 주를 이뤘다. 회사가 끝난 후 노란 우비를 챙겨들고 삼삼오오 모인 팬들은 풍선을 손에 들고 2000년대 소녀의 마음으로 젝스키스를 연호했다.
무대에 오른 젝스키스는 역시 세월이 느껴지는 모습. 팬들도 젝스키스도 모두 하나되어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해 의미를 더했다. 방송은 오는 16일.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ssmoly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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