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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기업 구조조정 ‘급발진’ 발언···여기저기 ‘엇박자·당혹’

유일호 기업 구조조정 ‘급발진’ 발언···여기저기 ‘엇박자·당혹’

등록 2016.04.19 12:32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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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발언에 현대상선 당혹주무부처인 해수부와도 엇박자 스텝범정부 협의체 가동···정부 기업 구조조정 드라이브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실기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발언하면서 기업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 부총리의 ‘급발진’ 같은 구조조정 발언에 부처간 엇박자가 드러났고, 특정 해운업계의 주가가 반응하는 등의 일부 충격도 있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했던 유 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구조조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해운사 구조조정이 예정대로 안 될 경우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며 ‘제일 걱정되는 회사는 현대상선’이라고 특정 기업을 지목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범정부 구조조정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좀비기업을 솎아내는 데 속도를 내고 있었다. 올해 3월까지 구조조정 대상(C, D 등급)을 229개사로 선정하면서 구조조정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밝히는 등 그 속도는 일정한 수준이었다. 총선 이슈로 다소 속도감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었다.

때문에 유 부총리의 발언은 체감상 기업 구조조정의 속도감을 높이는 것을 넘어선 ‘급발진’에 가깝다는 평가다.

18일 현대상선의 주가는 전날보다 8.01%나 급락했다. 유 부총리의 발언에 대한 충격을 그대로 받은 셈이다. 현재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유 부총리의 발언이 용선료 협상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업계 등에게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유 부총리의 발언에 별다른 입장표명은 하지 않았다.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와의 엇박자도 더해졌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유 부총리의 발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유 부총리가)특별한 얘기를 한 게 아니라 원론적인 말씀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정부가 직접 나설 수 있다는 유 부총리의 언급에 대해서도 김 장관은 “이미 기업이 내놓은 자구책에 따라 절차가 진행중이고, 정부 차원에서도 순조롭게 이행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유 부총리의 발언은 부처간 엇박자와 업계의 일부 충격을 주기는 했지만, 정부의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유 부총리의 발언과 함께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채권은행장들에게 과감한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정부는 이달 중 범정부 구조조정 협의체인 ‘제3차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를 열 개획이다. 이번 회의에서 추가 취약업종을 선별하는 작업이 진행될 지가 관심사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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