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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석 넥슨 디렉터 “게임산업, 개방적 조직문화 필수”

이은석 넥슨 디렉터 “게임산업, 개방적 조직문화 필수”

등록 2016.04.27 16:58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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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창의성 중요성 강조, 관용 문화 장려해야

넥슨의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 듀랑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넥슨 왓스튜디오의 이은석 총괄디렉터가 게임산업에 있어 집단 창의성의 중요성을 들며 이를 위해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7일 성남 판교 넥슨 사옥 인근에서 진행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6’에서 강연자로 참석한 이은석 디렉터는 이 같이 밝혔다.

넥슨 왓스튜디오는 넥슨의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 듀랑고를 개발하고 있다. 이은석 디렉터는 화이트데이, 마비노기 영웅전, 마비노기 등의 개발을 담당해왔으며 현재 야생의 땅 - 듀랑고의 개발 총 책임을 맡고 있다.

야생의 땅 - 듀랑고는 알 수 없는 사고로 현대의 지구에서 공룡 시대로 워프해 온 플레이어들이 거친 환경을 개척하며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가상의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다. 생존, 탐험, 사냥, 사회 건설 등의 색다른 플레이가 특징이다. 지난해 G스타에서 공개돼 일반인 게이머들에게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디렉터는 게임 개발에 있어 중요한 점으로 집단의 창의성을 들며 이를 위한 조직 문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조직 문화에서는 창의성을 살리기도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디렉터는 “(게임시장은)슈퍼스타가 아니면 힘든 세계다. 이에 혁신과 창의성, 독창성이 필요하다. 레드오션에서 최저가 경쟁을 하면서 살고 싶지 않으면 혁신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게임을 만들 때 집단의 창의성이 필요하다. IT산업과 콘텐츠 중간 위치에 자리 잡은 게임산업에선 집단의 창의성을 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집단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평적인 문화라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책임자의 균형감도 중요하지만 기존 업체들의 관료, 권위주의, 위계질서는 오히려 창의성 발현에 장애가 된다는 설명이다.

이 디렉터는 “군대나 공장 등에서 사용하는 단순 지휘 계통의 라인 구조의 장점은 절차가 명확하고 책임도 명확하다는 점이다. 사고발생을 최소화해야하는 분야에 적합하다. 군대나 공장 같이 사고가 나면 목숨이 위태로운 곳에서 유용하다”며 “게임을 만들 때 사람들이 죽을 정도의 일은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라인 조직은)창의성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위계질서 또한 단순하고 유연한 것이 좋다. 매니저가 모든 것을 알고 지배할 필요가 없다. 이는 관료주의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게임 개발에 있어서 조직 내 관용의 문화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개발자들이 남는 시간에 자신들이 원하는 것들을 찾아 즐길 수 있도록 하면 게임 개발 결과물 또한 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디렉터는 “화이트리스트(허용할 수 있는 것을 명시하는 것) 보다는 블랙리스트(하지 말아야 할 것만 명시하는 것)가 창의성과 혁신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취미활동과 게임 등을 권장한다. 개발자가 가진 게임 감수성이 결과물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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