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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차량 등급평가 신청

폴크스바겐 차량 등급평가 신청

등록 2016.04.28 17:28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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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업계가 자발적으로 차량의 등급평가를 신청하고 있다. 외제차는 고가의 부품가격 탓에 한번 사고가 나면 거액의 보험금이 나간다. 이 때문에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이 높아 보험금 누수의 주범으로 지목돼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외제차 업계가 자발적으로 등급평가에 참여함으로써 수리비비는 물론, 자동차 보험료도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유럽 브랜드 폴크스바겐은 최근 국내에 출시한 중형 세단 ‘신형 파사트’에 대해 보험개발원에 ‘차량 등급평가’를 신청했다. 평가결과, 신형 파사트는 등급(전체 1∼26등급)이 2등급에서 4등급으로 올라 보험료가 20% 내려가는 효과가 생겼다.

수입차의 등급평가 신청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해 한국GM이 수입해 판매하는 ‘임팔라’가 처음 차량모델 등급평가를 신청해 외제차 평균 보험등급인 5등급보다 훨씬 좋은 12등급을 받았다. 보험료가는 최대 76만원가량 낮아졌지는 효과가 있었다. 지난 3월엔 볼보가 등급평가를 신청했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이번 차량 등급평가로 국내 폴크스바겐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 모델 등급평가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량 모델별 손상 정도, 수리 용이성, 부품가격, 손해율에 따라 등급을 매겨 보험료의 기준으로 삼는 제도다. 1~26등급까지 매기는데 26등급에 가까울수록 우량 등급으로 ‘자차’ 보험료가 싸진다. 1~5등급까지 10%씩, 6~26등급까지 5%씩 자차 보험료 차이가 발생한다.

현재 국산차는 일반인에게 판매되기 전에 의무적으로 충돌 시험을 거쳐 등급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정 수리비와 보험료가 책정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제차들은 국산차와 달리 등급평가를 받지 않고, 관행적으로 모델별·브랜드별 과거 손해율 실적을 바탕으로 등급을 받아 왔다. 의무사항이 아닌데다, 차량 등급평가를 굳이 받지 않아도 국내에서는 차가 잘 팔린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수입업체는 굳이 수리비가 낮게 나오는 차량을 수입할 필요가 없었다.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보험업계에서는 수입차의 높은 수리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수입차도 수리비 평가를 통해 등급을 매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교통사고가 났을 때 차량 수리비용은 국산차가 평균 95만원이었지만 외제차는 3배 수준인 274만원에 달했다. 보험개발원은 “대부분 외제차들이 시험에 참여하지 않다보니 부품비나 수리비가 실제보다 높게 책정되고 있다”면서 “정확한 등급평가가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수리비 적정화 및 보험사 손해율 안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등급평가를 받는 수입차가 늘면 보험금 지급 액수가 줄어들고 보험사의 손해율도 낮아진다”며 “국내 자동차 운전자의 보험료가 싸지는 것은 물론 불투명했던 외제차의 사고 수리 관행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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