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재단은 오는 23일 노 전 대통령의 7주기 기일을 앞두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사저를 일반에 공개키로 하고 1일 언론 대상 시범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고 정기용 건축가가 설계한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는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퇴임한 지난 2008년 3월 완공됐다. 사저의 대지면적은 약 4264㎡(1290평)에 건축면적은 약 601㎡(182평)에 이른다. 이 중 공개 대상인 사저동의 건축면적은 약 370㎡(112평)이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은 노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006년부터 부지를 매입했고 1년여 간의 공사를 거쳤다.
노 전 대통령 사저는 지난 2009년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한동안 권양숙 여사가 혼자 기거했다가 지난해 10월 권 여사가 인근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비게 됐다. 권 여사는 지난 2013년 노무현 재단 측에 사저를 기부한 바 있다.
사저는 채광과 통풍이 잘되는 한옥 구조로 지어져 있다. 노무현 재단 측은 “자연의 품에서 인간의 삶이 이어져야 한다는 노 전 대통령의 뜻이 반영돼 사저가 낮게 지어졌다”며 “이 때문에 일명 ‘지붕 낮은 집’으로 불렀다” 소개했다.
사저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사용하던 환경 그대로 보존됐다. 서재에는 노 전 대통령이 즐겨 읽었던 책 1000여권이 꽂혀 있고 거실에는 노 전 대통령이 유서를 작성했던 개인용 컴퓨터와 TV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침실에는 소박한 침대가 마련돼 있다.
노무현 재단 측은 노 전 대통령 생전 모습 그대로 시민에게 개방하자는 취지에 맞춰 노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물건을 그대로 보존해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노무현 재단은 앞으로 5월 한 달간 토요일과 일요일에 한해 오전 11시와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등 하루 세 차례에 걸쳐 사저동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가 소유 건물인 경호동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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