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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춘할망’ 제주도 할망된 윤여정, 눈물 폭격기(종합)

[현장에서]‘계춘할망’ 제주도 할망된 윤여정, 눈물 폭격기(종합)

등록 2016.05.02 17:05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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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계춘할망' 언론시사회 현장

윤여정/사진=이수길 기자윤여정/사진=이수길 기자

따뜻한 5월, 공개된 '계춘할망'은 따스하게 빛났다.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영화 '계춘할망'(감독 창감독)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윤여정, 김고은, 김희원, 신은정, 양익준, 최민호, 창감독이 참석했다.

'계춘할망'은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와 오매불망 손녀바보 계춘할망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감동 드라마.

이날 창감독은 윤여정이 연기한 계춘을 해녀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해녀라는 직업이 계춘과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이 해녀라는 직업 자체가 굉장히 오랜 시간을 숨을 참고 해산물을 채취하는 직업이다. 해녀라는 직업과 영화의 흐름과의 매치가 굉장히 좋은 것 같아서 해녀로 설정했다"라고 말했다.

창감독은 "제주도를 그리고 싶었다. 제주도라는 곳이 소중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제주도와 캐릭터성을 고려했을 때 해녀가 좋겠다 싶어서 설정하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에 대해 창감독은 "이 영화는 설득이 아닌 공감의 영화로 접근해보자 싶었다. 그러면 가장 잘 아는 감정으로 접근해보자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창감독은 “윤여정과 연출하고 같이 작업하면서 굉장히 의논을 많이 했던 거 같다. 일방적인 감독으로써 끌고간게 아니라 배우들과 모든 캐릭터들을 의논해가면서 갔던 것이 오히려 더 영화적인 색깔에 있어서 변별력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진=이수길 기자사진=이수길 기자

계춘 역의 윤여정은 “처음에 출연 제안을 받고 내가 도회적인 사람인데 왜 나를 캐스팅하려고 하냐 물었다. 그랬더니 ‘선생님, 도회적인 이미지가 소멸되었다’고 하더라. 재미있게 말하는 양반이더라. 만났는데 내가 말려들었다. 도회적인 이미지가 소멸되었다기에 벗어보려고 도전할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윤여정은 영화를 본 남다른 소회를 전하기도. 그는 “이 영화를 찍을 때 어머니가 수술을 하기 직전이었다. 93살이다. 실버타운에 계신다. 같이 모시고 있다가 1년 전에 헤어지게 되었다. 영화를 보고 슬펐던 것은 할머니 옆 얼굴이 내가 우리 엄마더라. 늙은 딸이 늙은 엄마를 보는 것 같아서 영화를 보면서 착찹했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고은은 친할머니를 떠올리며 특별한 감상을 전했다. 그는 “영화를 보고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며 ”앞서 시사회 때 할머니를 잘 챙겨드리지 못할 것 같은 생각에 초대를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초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인상적인 악역으로 활약해왔던 김희원의 착한 역할 변신과 양익준이 오랜만에 배우로 나서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김희원은 “세상 보기 힘든 착한 남자다”라고 소개하며 “이미지 변신을 위해 선택한 건 아니다. 감독님께서 저의 새로운 모습을 찾고 싶다고 하시더라. 대본이 재미있었다”라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김희원은 “영화를 처음 봤는데 제게 이런 색깔도 있구나 느꼈다. 재미있게 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양익준은 “연기를 앞으로 계속할 것 같다”라며 “두 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정말 좋다. 외국 영화제에 가면 감독끼리 필름 메이커스라고 이야기를 한다. 영화 연출이든 연기든 영화를 만들어가는 사람으로서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기가 즐겁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계춘할망'은 5월 19일 개봉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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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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