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료․채무재조정 등 성공 중요 열쇠현대상선, 30% 목표로 5월 내 마무리 한진해운, 다음주부터 협상 본격 돌입
특히 용선료 인하에 실패할 경우 자율협약은 종료되고 채권단의 추가지원을 받기도 어렵게 된다. 또한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모두 이 사안에 사활을 걸어야 할 처지다.
지난해 기준 한진해운의 용선료는 1조1000억원, 현대상선은 9000억원에 이른다. 정부와 금융당국, 채권단은 양대 해운사가 용선료를 깎지 않으면 경영 정상화는 힘들다고 보고 인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부터 용선료 협상단을 꾸려 선주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변양호 보고펀드 고문, 마크 워크 밀스타인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이 참여한 현대상선 협상단은 20여곳에 달하는 해외 선주들을 상대로 막바지 용선료 인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채권단과 정부는 현대상선에 용선료를 30% 수준으로 깎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용선료 협상 데드라인은 20일로 정해진 상태다. 협상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일부 대형선사와의 세부조율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측은 최근 외부전문기관의 실사결과를 선주사 측에 제시함으로써 선주사와의 협상이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한진해운도 이달 4일 조건부 자율협약이 의결되면서 당장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용선료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용선료협상에 들어간 현대상선이 3개월여간 해외 선주들과 줄다리기를 벌인 만큼 한진해운 또한 비슷한 시기로 데드라인이 설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사채권자들의 회사채 채무 재조정 역시 경영정상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현대상선의 경우 지난달 17일 사채권자집회를 열고 회사채 1200억원의 만기 연장을 추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다시 사채권자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진해운도 오는 19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사채 조기상환일을 이달 23일에서 9월 23일로 연장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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