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주가상승 견인아모레퍼시픽그룹도 동반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 2일 아모레퍼시픽과 그 모회사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실적발표가 있었다. 올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총 매출액은 1조4850억5800만원으로 1년 사이 23.3%나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1조2257억7300만원에 비해선 21.2% 오른 수치다. 영업이익도 전 분기보단 173.7%가 1년 전 보단 21.5%가 오른 3377억9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8%, 24.4%나 치솟은 2629억8600만원이었다.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 그룹도 실적 상승폭이 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8% 뛰어오른 1조7592억8900만원이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동안 30.7%나 증가해 4191억300만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33.1% 상승한 3253억4900만원이었다.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해외 판매 호조세 탓이다. 또 시장에서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 주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단 의견이다. 이처럼 아모레그룹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도 덩달아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
연휴 전 5월 첫째 주 마지막 거래일인 4일 오후 3시 장 마감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42만5500원이었다. 실적 발표 후 3거래일 째 상승세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기관이 매물 폭탄을 시장에 던져 주가가 1970선 포인트까지 밀린 중에도 2.28% 오르며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작년까지만 해도 400만원에 육박하는 대표적 황제주였지만 액면 분할을 통해 주가를 1/10분의 수준으로 끌어내린 37만6500원에 새로운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유가하락, 미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인한 약세장 속에서도 꾸준히 상승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의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미래에셋대우 함승희 연구원은 “지난 2014년부터 해외사업이 9분기 째 순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북미에서도 고성장을 시현했다”며 화장품업종 중 탑픽으로 꼽고 목표주가는 58만원으로 설정했다.
하이투자증권 손효주 연구원도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으로 국내 면세점 실적호조와 해외 면세사업의 빠른 성장세가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이어 손 연구원은 모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향후 주가흐름에 대해 “뷰티 계열사 부문의 실적 호조와 비뷰티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 등 그룹사 실적 성장세가 기대돼 기업가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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