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진행된 공식 상영회 이후 영화 '아가씨'는 세계 언론과 영화 관계자들의 찬사를 이끌었다.
토론토 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메론 베일리는 "인상적인 영화였다. 마음 속 울림이 수그러들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베니스 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엘레나 폴라끼는 "이번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예상을 넘는 파격에 놀라움을 느꼈고, 아름답게 담긴 영상미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탈리아 언론들도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은 꼭 베니스로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언론도 뜨거웠다. 미국 영화전문 잡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기대를 만족하게 하는 섬세한 작품이다. 계속 변화하는 시점은 관객들에게 혼란과 동시에 즐거움을 전한다. 2시간 30분이 넘는 시간동안 관객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장 받는다"고 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박찬욱 감독은 강렬한 태도로 우리에게 무언가를 제시한다. 정교한 세트 디자인이 돋보이는 영화는 대단히 재미있는 스릴러"라고 찬사를 보냈다.
해외 바이어들 역시 마찬가지. 폴란드 쿠텍필름 관계자는 "'아가씨'는 환상적인 걸작이다. 모든 장면에서 만족을 느꼈고 더 깊은 의미가 숨겨진 작품이다. 황금종려사을 받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라고 평했다. 독일 배급사 한 관계자는 "이 영화는 한 마디로 순수한 영화적인 즐거움을 가득 담은 작품, 꼭 소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홍콩 배급사 한 관계자는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워낙 높고 제작 과정의 세밀함도 엿보인다. 특히 김태리의 연기는 획기적이라 말할 정도다. '아가씨'만의 독특한 이야기 구조가 놀라우므로 외국 관객들에게 매력적인 영화일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영화 '아가씨'는 오는 6월 1일 국내 개봉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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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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