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6일 '곡성' 측은 제작진의 특별한 노력으로 완성된 외지인 공간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곡성'에서 마을에 나타난 외지인을 둘러싼 수많은 소문들은 그의 존재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러한 외지인의 존재감에 미스터리함을 더하는 장소가 바로 산 깊은 곳에 홀로 떨어져 있는 외지인의 공간이다.
외지인의 생활 터전이자 종구를 비롯한 인물들의 충돌이 불붙는 배경이기도 한 이 공간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 중 하나로 그 자체만으로 서늘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완성도 높은 비주얼과 보다 리얼한 현장감을 위해 전국 각지를 누비며 영화에 가장 적합한 공간들을 찾았던 '곡성'의 제작진은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400미터 높이 산중 깊은 곳에 위치한 폐가를 선정해 외지인의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후경 미술감독은 "집의 형태가 거의 남아있지 않았었다. 폐가의 반은 내버려두고 반 정도는 새로 지었다. 수풀들로 거의 뒤덮여 있는 폐가를 외지인의 설정에 맞게 변형했다. 입구의 돌탑과 뒷마당의 우물은 따로 제작했다"라고 전했다.
오래된 한옥 폐가가 가지고 있는 기본 구조를 활용하여 미신적인 요소와 무속 신앙 등과 관련된 여러 가지 색채를 덧입혀 외지인만의 낯선 분위기를 완성시켰다.
집 내부 벽면에 가득한 사진은 제작진이 미리 수많은 설정을 통해 촬영한 사진이며, 외지인이 의식을 행하는 곳 역시 미술팀의 섬세한 손길을 통해 완성된 공간으로 재단을 비롯한 여러 소품들을 적절하게 배치시켰다.
이이슬 기자 ssmoly6@
관련태그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ssmoly6@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