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경 父, 박정희 전 대통령 최장수 비서실장박근혜정부 5년간 ‘경제멘토’ 된 김준경 원장
27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제217차 이사회를 열고 김 원장 연임을 결정했다. 이달 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진행된 공모에 단독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원장은 1995년 KDI와 연을 맺은 뒤 연구조정실장,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 부원장 등을 거쳐 원장이 된 대표적인 ‘정통 KDI’ 사람이다. 동시에 이번 원장 임기까지 모두 채우면 김만제 초대 원장 이후 가장 오랫동안 원장직을 수행한 인물이 된다.
KDI는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지원하고 근거를 마련하는 ‘경제멘토’에 가깝다. 가끔 정부의 방침에 일침을 가하기도 하는데, 최근 올해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구조조정에 대원칙과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지적한 게 대표적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김 원장은 부친 세대부터 각별한 인연이 있었던 인물이다. 김 원장의 아버지인 김정렴 전 비서실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9년3개월이라는 최장수 비서실장 기록을 세웠다. 김 원장은 박근혜정부의 ‘경제멘토’ 수장으로서 박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하고 있다.
KDI에 대한 애정도 이어지고 있다. KDI를 만든 박 전 대통령은 조경을 직접 챙길 정도로 애착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통령 또한 KDI 인물을 중용하고 있다. 현정부 첫 경제부총리인 현오석 전 부총리는 KDI 원장 출신이고, 현 유일호 부총리도 KDI 출신이다. 이 외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 김현숙 고용복지수석, 유경준 통계청장, 고영선 고용부 차관,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등도 있다. 금통위원 5명 중에서도 3명이 KDI와 연이 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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