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시사적인 내용을 주된 줄거리로 삼으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때로는 공감을, 때로는 공분을 일으켰다.
영유아 학대 사건, 건물 임대차 문제 등 실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사회적 이슈를 건들여 왔던 것. 최근에는 옥시 사태을 연상케 하는 사건을 통쾌하게 다루면서 호응을 얻었다.
또 '선이 악을 물리치고 제압한다'라는 다소 단순한 구도에서 출발하지만 그러한 드라마의 흐름으로 팍팍한 현실에서 사이다 같은 청량감을 주며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더불어 극 말미에 이를수록 악이라고 치부된 사람들마저 조들호가 올곧고 선한 영향력으로 바뀌도록 해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이처럼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현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서 어떤 것이 중요한 것인지, 우리가 잊고 지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며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게끔 했다.
박신양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력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박신양은 SBS ‘싸인’ 이후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 갓신양 칭호를 얻을 만큼 다양하고도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일각에서는 박신양에 의한, 박신양을 위한 드라마라고 말할 정도의 활약이었다.
하지만 김갑수, 강신일, 정원중, 황석정, 박원상 등 다른 출연자들이 없었더라면 박신양의 연기도 원맨쇼에 불과했을 것이다. 이들이 극에 중심을 잡아주고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해 준 덕분에 드라마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릴 수 있게 됐다.
이렇듯 많은 것을 남긴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마지막까지도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을지, 그 마지막 발걸음에 시선이 모아진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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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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