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상장 연기 여부, 7일경 결정될 듯

금융‧증권기관 협의 거쳐 일정 조정

호텔롯데 상장 연기 여부가 현충일 연휴 직후 인 7일 경 금융과 증권 당국과의 협의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초 호텔롯데는 6일 홍콩을 시작으로 약 1주일 간 싱가포르와 런던 등 국제 금융도시를 돌며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딜로드쇼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롯데호텔 면세사업부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연루 의혹과 관련된 압수수색 이후 사실상 취소됐다.

롯데측은 일단 “롯데면세점이 조직적으로 로비에 간여한 바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선을 긋고 있다. 현재 신 이사장과 롯데면세점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면세점 입점 로비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 측은 “상장 전 검찰수사와 같은 중요한 변화에 대해서는 반드시 금융위원회와 증권거래소 등 관련 기관에 통보하고 협의해야한다”며 "연휴 직후 7일부터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딜로드쇼와 상장 등 향후 일정을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 결과에 따라 딜로드쇼 등 일정만 축소하고 29일 상장은 예정대로 진행할지 아니면 전체 상장 일정을 다소 연기할지 여부가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롯데 관계자는 "호텔롯데를 상장한다는 계획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검찰수사 탓에 일정이 유동적으로 바뀐 것은 사실로, 7~8일께 대강의 향후 일정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