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38회에서는 사랑의 도피를 감행한 세준(정해인 분)과 나영(남규리 분)이 시간이 지날수록 만만치 않은 현실에 부딪히면서, 달콤쌉쌀한 ‘단짠 동거 로맨스’를 그려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세준은 인력사무소를 찾아가 일자리를 부탁했지만, 확답을 얻지 못한 채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나영은 귀가한 세준의 옷과 안전화를 보고 막노동을 하려고 했음을 눈치 챘고, 자신이 막노동을 결사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포기 하지 않은 세준에게 격분했다. 이어 나영은 세준이 벗어놓은 옷가지와 안전화를 창밖으로 던지며 “이딴 거 필요 없어! 막노동 싫다고 했잖아”라고 소리쳤다.
세준은 나영이 자신의 돈으로 생활하자는 말에 “그건 내 돈이 아니잖아”라고 일갈, 자신의 힘으로 두 사람의 도피 생활을 책임지고 싶은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세준은 완강한 나영에게 대학시절 때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일했던 경험담과 함께 고정적 지출 항목을 설명, “어떻게 느긋할 수가 있어. 우리 휴가 나온 것도 아닌데”라고 녹록치 않은 현실에 초조할 수밖에 없는 심정을 내비쳤다.
급기야 세준은 “힘들면 집에 가”라면서도 “나영이 너무 힘들게 하는 게, 내가 무능한 게 미안해서”라고 나영을 향한 미안함을 고백했다. 이에 나영은 “아냐. 나 때문에 내가 세준 씨 발아래 구덩이를 판 거 같아 내가 미안해 죽겠어”라고 오히려 더 속상해했다.
이어 나영은 눈물을 흘리면서 가슴을 가리킨 채 “정말 사랑해. 너무 사랑해서 여기가 찢어지게 아파”라고 깊은 애정과 미안함이 교차하는 마음을 드러내 애틋함을 더했다.
그렇게 한 차례 고비를 넘긴 세준과 나영은 자전거 데이트와 중국집 데이트 등으로 알콩달콩한 일상들을 보냈다. 기력을 충전한 후 또다시 현실에 씩씩하게 뛰어들었다.
나영은 카페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가 하면, 세준은 피자 배달과 이삿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것. 단지 반대를 피해 같이 있고 싶어 사랑의 도피를 택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계와 관련된 현실적인 문제로 거듭된 좌절을 겪고 있는 두 사람의 고군분투기에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래 그런거야’는 매주 주말 오후 방송된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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