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과 맺은 자율협약 이행의 마지막 퍼즐인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이 예상보다 진척이 돼지 않아 추가로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21일 채권단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조건부 자율협약을 7월 28일까지 한 달 연장할 방침이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지난 3월 29일 채권 원금과 이자를 3개월간 유예하는 내용의 조건부 자율협약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현대상선은 자율협약의 필수 조건인 용선료 협상과 채무 재조정에는 모두 성공했으나 해운동맹(THE 얼라이언스) 가입만 미해결 과제로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현대상선은 외국 선주들에게 2018년까지 줘야 하는 용선료 21%(5300억원)를 출자전환, 장기채 분할 상환 등을 통해 낮췄다. 또한 주로 단위 농협·수협으로 구성된 회사채 투자자(사채권자)들과 8043억원 규모의 채무 재조정도 완료했다.
현대상선은 마지막 남은 과제인 글로벌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가입을 위해 6개 회원 선사들과 접촉해 논의하는 중이다.
‘디 얼라이언스’는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MOL·NYK·K라인, 대만 양밍, 한진해운 등 6개 회원사로 구성됐으며 공식 출범은 내년 4월로 예정돼 있다.
현대상선의 이번 해운 동맹 합류는 소속 해운사들의 만장일치로 결론이 나야 성사된다.
현대상선이 7∼8월 예정된 채권단 출자전환을 하려면 7월 초까지는 해운동맹 가입을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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