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맥스, 90억원 유증·CB발행2년 연속 적자에 신작 반응도 ‘시들’中기업 로코조이·룽투코리아 투자 유치 활발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소프트맥스는 전일 대비 8.33% 상승한 7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8500원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하며 상승 폭을 줄였다. 전일 장 마감 이후 나온 유상증자 관련 공시가 투자자들의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소프트맥스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와 8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소프트맥스는 지난 2년간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상태로 지난해에도 85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 바 있다. 지난해 소프트맥스의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101.64% 늘어난 103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개발기간 5년과 2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된 창세기전 4의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자금 수혈에 들어간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 3월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혹평이 이어지자 당시 3거래일간 주가는 35% 가까이 하락했다.
실적과 주가 모두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자 소프트맥스의 매출액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매출액이 코스닥 상장유지 조건인 30억원에 거의 근접한 탓이다. 지난해 소프트맥스의 매출액은 30억2355만원 이었으며 2014년에는 31억4600만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르면 2년 연속 매출액 30억원 미만일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또 5년 연속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
지난해 국내 기업을 인수하며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한 룽투코리아와 로코조이인터내셔널도 자금조달에 한창이다. 우선 로코조이는 지난 13일 350억원 가량의 대규모 유상증자와 CB발행을 결정했다. 투자자 중에는 바오펑테크놀로지(BaoFeng) 중국 내 상장기업들도 포함돼있다.
로코조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게임 산업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과 사업 다각화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실적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로코조이의 올 1분기 영업손실을 38억원으로 지난해 적자전환 이후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룽투코리아는 최근 카카오의 게임 계열사인 엔진으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신작인 ‘검과 마법’ 등 룽투게임즈의 게임 소싱 능력에 카카오가 높은 점수를 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검과 마법’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며 흥행 성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검과 마법’이 마켓 순위 5위권을 유지하는 경우 단일 게임으로 연간 750억원 수준의 매출과 183억원의 영업이익 기여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russa8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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