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신형 E클래스, 캐딜락 T6..관심 집중재규어 F-페이스, 볼보 XC 90..럭셔리 SUV 주도프리미엄 브랜드 시장 성장..차별성, 희소성 요구
제네시스의 두 번째 세단 G80, 7년만에 출시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캐딜락 대형세단 CT6, 재규어 최초 퍼포먼스 SUV F-페이스 등 세단과 SUV 시장에 프리미엄 열풍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G80은 2일 부산모터쇼에서 론칭 이후 13일부터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일주일 만인 20일 5120대를 돌파했다. 이는 일 평균 853대가 계약으로 이뤄진 것.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되는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는 올 2월부터 시작된 사전계약이 8000대를 넘어섰다.
이미 인도를 시작한 8000만원대 이상의 볼보 XC90 또한 당초 예상과 달리 500대가 계약으로 이어져 올 판매목표인 1000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재규어 F-페이스, 캐딜락 CT6까지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고급차 전성시대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제네시스 EQ900부터 시작된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은 중형세단과 함께 국내 자동차 시장을 지탱하는 한 축으로 꼽히고 있다. 이는 토종 프리미엄 브랜드에 목말랐던 고객들의 갈증을 해소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 ‘G80’의 인기는 이례적이다. 이미 출시된 제네시스(DH) 마이너체인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반응은 적극적이다. 일각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을 진두지휘한 정의선 부회장에 대한 믿음과 함께 이미 람보르기니 등 글로벌 메이커에서 검증된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와 루크 동커볼케 전무의 시너지가 적중한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G80은 가솔린 람다 3.3/3.8 GDi 두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3.3 터보 GDi 엔진을 새롭게 탑재한 G80 스포츠 모델까지 가세하게 된다. 내년에는 제네시스 모델 중 처음으로 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 출시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의 행보 또한 만만치 않다. 올 1~3월까지 1만3247대를 판매하며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에 등극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판매의 핵심모델인 E-클래스 신차 출시로 회사 내부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E-클래스는 1947년 170V 첫 출시 이후 70여년 동안 가장 성공적인 프리미엄 세단으로 세그먼트 국내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 리더로 베스트셀링 모델의 입지를 구축해왔다. 신형 E-클래스는 한 단계 진화한 자율주행 시스템과 풀체인지된 인테리어를 무기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신형 E-클래스가 22일 본격적인 인도가 진행되면서 동급 모델을 판매하는 BMW와 아우디는 기존 5시리즈, 아우디 A6는 업그레이드 모델 출시와 프로모션으로 E-클래스의 아성에 맞서고 있다.
캐딜락은 올해 첫 신차인 ATS-V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콤팩트 프리미엄 퍼포먼스 모델을 통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알린 것이다. 캐딜락은 하반기 플래그십 세단 CT6, 럭셔리 크로스오버 XT5, 고성능 모델 CTS-V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모델은 CT6다.
장재준 지엠코리아 총괄사장은 CT6 출시를 통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새로운 획을 그을 모델로 꼽을 정도로 CT6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CT6는 전장 5180㎜, 전폭 1879㎜, 전고 1472㎜ 등 크기로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보다 큰 차체를 자랑한다.
캐딜락 측은 CT6는 최고출력 340마력의 6기통 3.6리터 엔진을 탑재하고 첨단 사륜구동(AWD)시스템과 적용 가능한 모든 편의 사양 및 안전 시스템을 채택해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럭셔리 SUV시장은 재규어와 볼보가 눈에 띈다. 이미 출시된 볼보 신형 XC90은 지난 3월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이고 예약판매에 돌입한 이후 두 달 만에 500대를 돌파했다. 더욱이 연예인 겸 카레이서 연정훈의 차로 유명세를 타면서 신형 XC90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신형 XC90의 인기 요인은 플래그십 SUV로서 압도적인 존재감 때문이다. 또한 화려한 외관 디자인과 함께 실용성에 무게를 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철학을 새로운 디자인 감성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전의 대명사답게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최고 사양의 안전과 편의 시스템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재규어 ‘F-페이스’는 81년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퍼포먼스 SUV다. 스포츠카 F-타입에서 영감을 얻은 매혹적인 디자인과 다이내믹한 온오프로드 주행성능, 일상의 실용성, 혁신적인 첨단 테크놀로지가 모두 융합한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경량화와 강성을 확보한 차체는 뛰어난 핸들링과 정제된 승차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동급에서 가장 가벼운 차체 무게로 우수한 연비를 실현해냈다. 재규어 랜드로버가 수십 년간 축적해온 오프로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SPC)’은 다양한 기후와 노면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자동차 한 전문가는 “경제 불황으로 내수 자동차 시장 전체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이와 반대로 차별성, 희소성을 요구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은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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